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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스마트폰이 공장을 ‘꿀꺽’하고 있다?!

간천(澗泉) naganchun 2014. 7. 13. 17:06

스마트폰이 공장을 ‘꿀꺽’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누구나가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되면서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문을 닫지는 않아도 위태 위태 해서 다른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지속 발전이 불가능한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내용이었다. 마음이 아프다. 이거이 적자생존의 법칙이라고 하겟지만 그래도 석연치 않다. 손에 든 이 큼지막한 이 얇은 것 때문에 이 지경에까지 이르고 만 것이다. 대체 이것이 무엇이길래?  스마트폰이 뭐길래?

 

스마트폰으로 우리는 전화를 한다. 실시간으로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과 연결되어 실존을 나눈다. 스마트폰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이 있다. 동영상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계산은 물론 통역도 해주고 번역도 해준다. 그만큼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어서 누르기만 하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켜줄만한 다양한 ‘앱’들이 있어서 그 앱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다양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다.

업무에서부터 개인적인 일까지 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다.

 

별도의 카메라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음악을 듣기 위해 개발되었던 mp 3플레이어 기기, 계산기, 지하철 등지에서 드라마나 영화등을 볼 수 있었던 작은 텔레비전 같은 PMP, 자동차로 지리를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등도 스마트폰이라는 것에 의해 시장이 잠식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세계는 지금 스마트세상으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필요하고 제조된 물건들을 실제로 운반하는 유통은 필요하다. 물건들을 순간이동이나 시간이동, 유체이동 시키는 기술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다. 그 제조업에 길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3D 업종이라고 해서 자꾸 임금이 낮은 나라로 공장을 옮기면서 자국에서는 소프트웨어나 머리를 쓰고 가상으로 만들어내는 것들이 돈을 벌어들인다고 하면서 서비스업등이 성장하고 있지만 과연 그게 정답인가?  결국 인간의 일인지라 사람은 누구나 먹어야 한다. 써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로만은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결국 돌아가야 할 원점은 제조업이라는 생각이다.

 

제조마인드, 즉 장인정신을 다시 회복시켜서 작은 일이라도 작은 공장이라도 잘 일으켜 세우고 길러서 다시 1차 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상과학에서 나오는 것 처럼 인간이 ‘알약’하나만 먹고 삶을 지탱하는 시기는 그 언젠가는 올 지 모르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물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제조업이 다시 융성하게 되려면 산학협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교의 이공계의 연구기관들과 기업들이 손을 더욱 굳게 협력해서 나아가야 한다. 대학은 대학이고 사회는 사회라고 이분법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학의 수 많은 연구 과제들을 이끌어내서 기업에서 하나씩 협동으로 적극적으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서 제1차 산업, 2차 산업에서 더욱 굳건한 기반을 다져나가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과 같은 고도성장시대에 그리고 디지털 빅데이터 시대에 그게 무슨 말이냐, 왠 과거로 회귀하는 발언이냐고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 물질적인 것들이 없이 어찌 인문학만 논하고 디지털 세상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공기만 마시며 살겠는가 말이다. 다시 백 백(BACK) 해야 한다. 공장을 일으키고 그 공장에서 땀을 흘리며 물건을 만들어 내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지금의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살아나갈 먹거리가 보인다. 정말이다.

 

자꾸 구글이나 디지털이니 페이스북이니 그런데만 신경 쓰고 본업을 놓지 말자는 이야기다. 그것은 어쩌면 거대한 허상일 수도 있다.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는, 부차적인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보아야 한다. 그 거대한 정보통신의 츠나미에 휩쓸리지 말고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편리한 세상을 만들어주고 있지만 공장까지 삼켜버리기 전에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 길은 원점으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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