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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부활

간천(澗泉) naganchun 2013. 4. 1. 04:18

 

부활

 

 

 

발렌타인데이에는 쵸콜렛을,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을.

부활절 주일에는 계란이 동이 난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는 상업적이라고 비난을 하지만 부활절 주일을 위해서 계란이 많이 팔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뭐라고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신문이나 방송 뉴스에서도 상업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닭들이 이 시즌이 되면 무척 바쁜 몸이 된다. 우리나라에 교회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그 수가 많으니까. 각 교회마다 교인들에게 2개에서 3개씩, 그리고 삶으면서도 먹고 또 전도를 위해서도 예쁘게 장식한 계란을 나눠주게 되므로 수 억 만개의 계란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게 된다. 정성어린 기념비적인 간식이 된다. 다른 때 삶아 먹는 계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 담겨있다.

 

 

 

인류의 절대 유일한 사건은 부활이다.

 

지구상에 현존하기 때문에 그 되어짐의 근거를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활은 믿지 않으면서 그런 유적들은 믿는 것이다. 보이기 때문에. 지구상의 7대 불가사의라고 하면서 미스테리 추적에 열을 올리며 연구를 하는 사람들.  그 미스테리란 것은 사람의 이성으로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해서 생긴 말일 것이다. 그 미스테리란 분명 이성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뭔가 단서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미스테리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인간의 이기심, 혹은 그 어떤 이유로 공개를 꺼려서 기록해 놓지 않았거나 기록을 모두 없애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함으로써 후대 사람들이 궁금해 하게 내버려 두는 것으로 선대들은 후대들에게 미리 간 자들로서의 억울함을 남겨놓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생을 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후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심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부활은 다르다. 그 증언과 기록이 세상 만천하게 공개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스테리도 아니다.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부인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유독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CNN 대서 특필감이면서도 자신이 직접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기독교의 종교적 일로 일축시키곤 한다.

역사에 기록이 되어 있어도 사람들은 자기가 살았던 시대가 아니고서는 좀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역사’ ‘있었던 사실’로 인식한다. 그렇게 이성적인 인간들이 부활사건을 축소하면서 왜곡되거나 소멸되어져가기를 바래왔는지도 모른다. 약 2000여년의 시간동안 말이다.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계속 진행중인 일이기 때문이다. 이성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어떻게든 납득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기다려 주신다. 언젠가 그들도 이성의 잣대를 내려놓고 이 부활의 사실과 그 의미에 대해서 깨닫는 때가 온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