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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주무르거나 지울 수 있는가. (1)

간천(澗泉) naganchun 2022. 1. 24. 03:11

기억이란 주무르거나 지울 수 있는가. (1)

 

영화 이터널선샤인 포스터 

 

과거의 일을 잊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는가?

또 과거의 기억이 트라우마 (Trauma/심적 외상) 가 되어 현재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있다. 과연 기억은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수정하거나 할 수 있는가?

이하에서 전문가 6명의 견해를 들어보자.

 

 

1, <부적응의 기억>에서 감정적요소를 지우는 약

Samuel Schacher(콜롬비아대학 신경과학 명예교수)

 

기억은 지울 수 있는가? 원리상으로는 가능하다. 단지 실제로는 꽤 어렵다.

최신의 신경과학에 의한 증거는 기억이라는 것이 드물게 부호화되고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어떤 일인가 하면 기억의 거의 보존되는 대뇌피질에는 약 150억이라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어떤 특정한 기억의 보존에는 그 중의 수백만이 관계하고 있다. 그래서 그 수백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현대과학의 힘을 쓴다면 마우스의 기억에 관계되고 있는 신경세포군을 특정하여 그들의 신경세포를 조작한 마우스가 본래 취해야 할 행동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은 이미 실증을 마쳤다. 단지 예를 들면 *영화 <에타날 선샤인(Eternal Sunshine)>처럼 인간에게도 같은 모습으로 어떤 특정한 기억을 <잊어버리게 하는>하고 말하면 그것은 도저히 무리한 이야기이다.

여러 가지 제약이나 한계가 있지만 먼저 신경세포를 특정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장해이다.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2004년에 공개된 미국 영화. 기억제거수술을 받은 남녀 주인공으로서 기억과 연애를 다룬 영화. 미셀 곤도리(Michel Gondry, 196358- 감독===

 

그러나 지금은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장해)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뒤집거나 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요법이 실용화되기 시작하였다. PTSD나 그에 유사한 심적 장해의 경우 환자가 과거에 체험한 트라우마를 일반화하여 일상적으로 체험되는 요소에 연결시키고 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당신이 밤늦게 우체통 곁에서 강도를 만났다고 하자. 그러면 우체통이 그 사건을 상징하게 되어 우체통에 편지를 넣기 위하여 가는 것만으로 패닉 상태가 되어버릴지 모른다. 지금이라면 원리상은 요법과 투약에 의하여 공포를 제거할 수가 있다. 실제 잘 될 것이라는 보장은 아직 모른다.

 

치료약의 열쇠가 되는 것은 기억이 저장되기까지에 일어날 수 있는 몇 가지의 변용이다. 기억에는 4개의 큰 페이스가 있다. 먼저 초기화되고, 다음에 고정화되어 보존된 후에 불러올 수 있다. 이 페이스에는 마우스나 원숭이 등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도 공통하고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 공통 메커니즘을 독해함으로써 먼저의 우체통과 같은 부적응한 기억에서 공포를 제거하는 연구가 행해지고 있다. 우체통 앞에서 강도를 만난 일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체통에 겹쳐진 상징적인 의미를 지우는 것이다. 강도의 기억은 남지만 그 기억으로 일어날 감정적안 요소만 지워지는 셈이다. 이런 치료법은 비교적 곧 실용화될는지 모른다.

이러한 치료약을 전장으로 향하는 병사들에게 투여하는 실행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음도 여기에 적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전쟁의 트라우마가 발생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이 그 이치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과학의 응용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 실태를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회가 용인하고 있는 전투행위에 종사한 결과 트라우마를 나타내는 병사가 있다고 하면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표면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는 매우 미끄러지기 쉬운 비탈길이다.(계속됨)

일본어원문=記憶っていじったりしたりできるの

출처=https://news.yahoo.co.jp/articles/41bb346ca1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