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늘을 보듯 '발 아래를 살피다'
가을을 맞이하는 약간의 비가 내린 콘크리트 바닥, 낮은 굽 신발의 발창과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가 왠지 리드미컬하다.
하늘을 가끔씩 쳐다보며 살자고들 한다. 너무들 앞만 보고 산다고 조금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가라고 한다.
나는 매일 하늘을 올려다본다. 동시에 두 발이 걸어 다니는 지면도 한번씩 쳐다보면서 걸어다닌다.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옆에도 좌우로 두리번 거린다.
그렇게 전후 좌우 상하의 주변을 어슬렁대면서 사니 모든 것이 흥미롭다.
이 소리 역시 어느 오케스트라의 합주곡 못지 않게 좋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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