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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한국한시

思親(사친)

간천(澗泉) naganchun 2010. 9. 17. 04:56

 

  思親(사친)

 

 

조선- 박팽년/朴彭年

 

 

 

  -어버이를 생각하며-

 

  십년 동안 금중에 있는 몸이라

  오직 붉은 마음을 대궐에 달았을 뿐.

  서쪽을 바라보면 흰 구름이 눈 속에 생기거니

  어찌 하리 가고픈 마음이 임천을 감도는 것을.

 

  十年身在禁中天(십년신재금중천)  

  只有丹心魏闕懸(지유단심위궐현)  

  西望白雲生眼底(서망백운생안저)  

不堪歸興繞林泉(불감귀흥요림천)

 

*금중(禁中)-대궐. *위궐(魏闕)-높고 큰 문. *단(丹)-붉다. *위(魏)-높다. 대궐. *궐(闕)-대궐. *망(望)-바라다. *안(眼)-눈. *저(底)-밑. 바닥. *감(堪)-견디다. *요(繞)-둘러싸다.

작자

박팽년(朴彭年)(1417-1456)

 

조선 전기 문신, 사육신의 한 사람. 본관은 순천, 자는 인수(仁수), 호는 취금헌(醉琴軒), 시호는 충정(忠正)이다, 1434년(세종16) 알성문과에 을과로 급제, 성삼문(成三問)과 함께 집현전(集賢殿) 학사로서 여러 가지 편찬사업에 종사하여 세종의 총애를 받았다. 1438년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했고, 1447년 문과중시에 을과로 급제하고, 1453년(단종1) 우승지를 거쳐 1454년 형조참판이 되었다. 1455년(세조1) 세조가 즉위하자 충청도관찰사로 나갔으나 조정에 보내는 공문에 신(臣)이라고 칭한 일이 없었다. 이듬해 형조참판으로 있으면서 성삼문, 하위지(河緯地), 이개(李塏), 유성원(柳誠源), 유응부(兪應孚), 김질 등과 함께 단종복위를 도모하다가 김질의 밀고로 탄로되어 체포되었다. 그의 재능을 아끼는 세조의 회유도 끝내 거절하고 심한 고문으로 옥중에서 죽었으며 아버지, 동생 대년(大年), 아들 3형제도 사형당하였다. 글씨에 뛰어났으며, 글씨에 <취금헌천자문(醉琴軒千字文)>이 있다. 묘는 서울 노량진 사육신묘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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