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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한국한시

大同江(대동강)

간천(澗泉) naganchun 2011. 5. 24. 04:42

 

大同江(대동강)

 

 

고려- 정지상/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별루연연첨록파)

 

  -대동강-

 

  비 개인 긴 둑에는 풀빛도 진하다  

그대 보내는 남포에는 슬픈 노래 울리나니.  

이 대동강 물은 언제나 다할는고 

 해마다 이별의 눈물이 물결을 더하는 것을.

 

*헐(歇)-수다. *제(堤)-둑. *초(草)-풀. *다(多)-많다. *송(送)-보내다. *포(浦)-개. 포구. *비(悲)-슬프다. *진(盡)-다하다. *별(別)-이별. *루(淚)-눈물. *첨(添)-더하다. *록(綠)-초록. *파(波)-물결.

 

감상

 

긴 제방 둑에 비가 그치니 풀빛이 더욱 짙푸르고, 벗과 이별하는 남포 나루에는 슬픔이 가득하도다.

이 대동강에 남포가 없었다면 이별이란 없었을 것을 이토록 해마다 이별의 눈물 그치지 않으니 대동강 물은 마를 이 없겠구나.

대동강 나루에서 친구와 이별을 슬퍼한다.

 

작자

정지상(鄭知常) (?-1135)

 

본관 서경(西京). 호 남호(南湖). 초명 지원(之元). 서경 출생. 1114년(예종9) 문과에 급제, 1127년(인종5) 좌정언(左正言)으로서 척준경(拓俊京)을 탄핵하여 유배되게 하고, 1129년 좌사간(左司諫)으로서 시정(時政)에 관한 소를 올렸다. 음양비술(陰陽秘術)을 믿어 묘청(妙淸) 백수한(白壽翰) 등과 삼성(三聖)이라는 칭호를 받으면서, 서울을 서경으로 옮길 것과 금(金)나라를 정벌하고 고려의 왕도 황제로 칭할 것을 주장하였다. 1130년 지고제(知制誥)로서 <산재기(山齋記)>를 지었으며, 뒤에 기거랑(起居郞)이 되었다. 1135년(인종13) 묘청의 난 때 이에 관련된 혐의로 김안(金安)·백수한과 함께 김부식(金富軾)에게 참살되었다. 시(詩)에 뛰어나 고려 12시인의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역학(易學) 불전(佛典) 노장철학(老莊哲學)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림 글씨에도 능했으며 저서로는<정사간집(鄭司諫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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