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자 고향생각이 나서- 和坂領客對月思鄕作(화판영객대월사향작) 발해-왕효렴(王孝廉) -달을 보자 고향생각이 나서- 쓸쓸히 희뿌연 밤 둥근 밝은 달무리. 산마다 그늘 빛 분명하고 온갖 물상 하늘 물빛 새롭다. 버려진 여자 보자마자 슬픔은 일고 나그네 정에는 대할 때마다 정신 산란하다. 누가 천리를 격했다하랴 멀어진 두.. 한시감상/한국한시 2009.11.21
山 寺 夜 吟(산사야음) 山寺夜吟(산사야음) 조선-정철/鄭徹 -산사에서 밤에 읊다-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를 빗소리로 잘못 알고 중을 불러 나가 보게 했더니 시내 건너 나무에 달이 걸렸다네. 蕭蕭落木聲(소소낙목성) 錯認爲疎雨(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소소(蕭蕭)-나뭇잎 흔들리는 .. 한시감상/한국한시 2009.10.24
詠井中月(영정중월) 詠井中月(영정중월) 고려- 이규보/李奎報 -우물 안의 달- 스님이 저 달빛에 탐이 나서 병 속에 물과 달을 함께 길었다. 절에 돌아와 비로소 깨달았으니 병이 기울자 달도 따라 공인 것을.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幷汲一甁中(병급일병중)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병급(幷汲)-(물.. 한시감상/한국한시 2009.10.19
山 行(산행) 山 行(산행) 당/唐 두목/杜牧 --산을 오르며-- 멀리 산을 오르니 돌길이 꾸불꾸불 비탈져있고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다. 수레를 멈추고 만연히 저녁 단풍나무 숲을 즐기노라니 서리 맞은 단풍나무 잎이 이월에 피는 꽃보다 붉구나.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 한시감상/중국 한시 2009.10.14
登高(등고) 登高(등고) 당/唐 두보/杜甫 -대에 올라서- 바람은 거세고 하늘 높은데 원숭이 슬피 울고 맑은 물가 흰모래에 물새가 감돌아 난다. 가없는 숲엔 우수수 지는 낙엽 소리 끝없는 장강의 물은 도도히 흘러 타향 슬픈 가을에 언제나 나그네 되어 평생에 병 많은 이 몸 홀로 대에 오르네. 괴롭고 쓰라린 한에 .. 한시감상/중국 한시 2009.10.10
秋風引(주풍인) 秋風引(주풍인) 당/唐 유우석/劉禹錫 --가을바람의 노래-- 그 어느 곳에서 가을바람 불어오는지 쓸쓸히 기러기 떼만 보내었구나. 아침 뜰 나무 사이로 불어 들어 외로운 나그네가 가장 먼저 듣는구나. 何處秋風至(하처추풍지) 蕭蕭送雁群(소소송안군) 朝來入庭樹(조래입정수) 孤客最先聞(고객최선문) *.. 한시감상/중국 한시 2009.09.30
絶句(절구) 絶句(절구) 고려- 최충/崔沖 -절구- 촛불 켜지 마라, 뜰에 달빛 가득하고 손님 부르지 마라, 자리에 산 빛 드네. 게다가 솔거문고가 악보 밖을 타나니 다만 혼자 즐길 뿐, 남에게 전할 수 없네. 滿庭月色無烟燭(만정월색무연촉) 入座山光不速賓(입자산광불속빈) 更有松弦彈譜外(갱유송현탄보외) 只堪珍.. 한시감상/한국한시 2009.09.21
禁中東池新竹(금중동지신죽) 禁中東池新竹(금중동지신죽) 고려- 최승로/崔承老 -금중 동지의 새 대- 죽순 껍질이 막 열려 가루 마디가 분명한데 머리 숙이고 길에 들자 녹음이 무르녹다. 임금님의 놀이에 어찌 구태여 하늘 풍악 울리랴 금 바람 절로 있어 옥 소리 내는 것을. 禁籜初開粉節明(금탁초개분절명) 低臨輦路綠陰成(저임.. 한시감상/한국한시 2009.09.11
磧中作(적중작) 磧中作(적중작) 당/唐 잠삼/岑參 --사막에서-- 말을 달려 서녘으로 하늘에 닿으려는데 집 떠나 두 번이나 달은 차고 이울어도 오늘밤은 어디서 잠을 자게 될 것인지. 아득한 사막엔 인가의 연기조차 끊어졌느니. 走馬西來欲到天(주마서래욕도천) 辭家見月兩回圓(사가견월양회원) 今夜不知何處宿(금야.. 한시감상/중국 한시 2009.09.08
秋夜雨中(추야우중) 秋夜雨中(추야우중) 신라- 최치원/崔致遠 -가을밤 빗소리에- 가을바람에 괴로이 시 구절 읊조리건만 세상엔 어디에도 알아 줄 사람 없구나. 한밤 창밖에 보슬비 내리나니 등불 앞의 마음은 만리 고국 내달리네.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 경우) 燈前萬里心(등.. 한시감상/한국한시 200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