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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의 고전/장자 이야기 백 가지 111

제71화. 공자는 하늘의 육민이다(내편 대종사)

제71화. 공자는 하늘의 육민이다(내편 대종사) 세 사람의 기인이 있었다. 자상호(子桑雽/子桑戶), 맹자반(孟子反), 자금장(子琴張)이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연히 만나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서로를 위하고 세상에 욕심이 없이 무궁한 천지에서 노닐면서 삶을 잊고 죽음이 없는 경지에 들어갈 수는..

제70화. 자취를 깎고, 세를 버려라(외편 산목)

제70화. 자취를 깎고, 세를 버려라(외편 산목) 노장류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공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는 뚜렷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장자의 주장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자는 진나라와 채나라의 중간에서 포위당하여 칠일이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였다. 거기에 대공임(大公任)이라는 사나..

제69화. 공자가 도가류의 가르침을 받다(외편 산목)

제69화. 공자가 도가류의 가르침을 받다(외편 산목) 어느 날 공자는 자신의 친구이자 노나라 은자인 자상호를 방문하여 자신의 과거의 편력을 말하면서 하소연을 했다. “내가 두 번씩이나 노나라에서 쫓겨났고, 송나라에서는 큰 나무 밑에서 제자들에게 강의를 하는데 그 나무를 베었으며, 위나라에..

Ⅷ. 공자와 노자의 사생관을 비판하다

Ⅷ. 공자와 노자의 사생관을 비판하다 1. 노자도 둔천의 형(내편 양생주) 2. 공자가 도가류의 가르침을 받다(외편 산목) 3. 자취를 깎고, 세를 버려라(외편 산목) 4. 공자는 하늘의 육민이다(내편 대종사)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다. 《..

제67화. 혼자를 보는 것(내편 대종사)

제67화. 혼자를 보는 것(내편 대종사) 남백자규(南伯子葵)와 여우(女偶)와의 문답이다. 여우는 여자라는 설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설도 있어서 무엇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이 여우한테 남백자규가 찾아가서 질문을 한다. “도대체 당신은 연세가 얼마이십니까. 꽤 연세가 드신 것 같은데 얼굴빛을 ..

제66화. 자상(子桑)은 천명을 알았다(내편 대종사)

제66화. 자상(子桑)은 천명을 알았다(내편 대종사) 이야기는 계속된다. 천하의 기인 자사, 자여, 자리, 자래의 네 사람 중에 자여가 친구 자상이 병이 났을 때 문병을 가서 “자상은 이번에는 대단히 큰 병인 것 같다. 식욕이 없다니까.” 하고 말하므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갔는데, 과연 자상의 병이 ..

제65화. 천지는 큰 용광로이고, 조화는 큰 대장장이이다(내편 대종사)

제65화. 천지는 큰 용광로이고, 조화는 큰 대장장이이다(내편 대종사) 어떻든 죽음에 처하여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아무 걱정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래는 다시 말을 이었다. “하늘의 신이 우리들을 만드는 것은 마치 대장장이가 쇳물을 주형에 넣어서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 한번 대장장..

제64화. 나를 쉬게 하는 데 죽음으로 한다(내편 대종사)

제64화. 나를 쉬게 하는 데 죽음으로 한다(내편 대종사) 자리의 말에 대하여 이제 막 죽어가는 자래의 말이 또 보통이 아니다. “우리들 어린이는 부모의 말이라면 무엇이거나 듣지 않으면 안 된다. 동으로 가라면 동으로 가야하고, 서로 가라 하면 서로 가야한다. 남이나 북도 그렇다. 무엇이건 명령대..

제63화. 변화를 놀라게 하지 마라(내편 대종사)

제63화. 변화를 놀라게 하지 마라(내편 대종사) 그런데 자여와 자사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이번에는 또 하나의 친구 자래(子來)라는 사나이가 갑자기 병이 났다. 막 “헐떡거리며 곧 죽을 것 같다.” 곧 숨이 넘어갈 것 같다. 그 집안에서는 대소동이 나서, 자래의 아내와 자식들은 환자를 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