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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불가사의

23, 청문의 수가 적은 집

간천(澗泉) naganchun 2020. 8. 22. 13:50

23, 청문의 수가 적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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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18세기 무렵까지 집을 지을 때에 창문을 일부러 적게 만들었다. 뛰어난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굳이 어둡고 습기 있는 집에서 살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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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의 숫자로 세금을 매겼기 때문이다.

 

1696년에서 1851년 사이에 영국에서는 소위 창문세(窓門稅)가 부과되었다. 처음에는 윌리암 3세 때 은화의 개혁에 따른 부족분을 메꾸고 정부의 지출을 보충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다.

세금 면제자를 제외한 모든 주민들에게 1년에 일률적으로 2실링을 부과하였고 창문의 숫자에 따라 세금을 추가하였다. 10개에서 19개의 창문이 있는 집에는 4실링을 더 내야했다. 창문세 시행연도에는 120파운드가 걷혔으며 1747-1851년 사이에 6번이나 증액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산업혁명이 성공하여 중산계급이 늘기 시작한 1850-1851년 겨울 격렬한 반대운동에 부딪혀 1851년 이윽고 폐지되고 말았다.

유럽에서는 원래 성이나 고위층 저택의 창들은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하여 높고 좁게 만들었다. 이러한 건물구조는 상당히 오래 동안 지속되었는데 비바람을 막거나 해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도 이것은 매우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당시는 큰 창에 끼워 넣을 만큼 유리가 흔하지도 않았다.

중국의 당나라에서는 집의 대들보 숫자에 따라서 일본에서는 집 정면의 넓이에 따라서 세금이 부과되었다.

출처=오카모토 쓰도무 저 <세계사 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