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의 유래
<문>
유럽에서 16세기 무렵까지는 좌측통행을 했었다. 칼이나 창으로 순간적인 공격을 받았을 때 몸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17세기-18세기에 들어서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우측통행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
무기가 칼이나 창에서 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칼이나 창은 반대편에서 오는 적을 자신의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하는 순간 맞서기가 좋다. 그런데 17세기에 들어서 화기가 발명되면서 총이 중요한 무기로 등장함에 따라 통행이 반대로 바뀌었다. 장총을 휴대하고 다니다가 방아쇠에 손을 얹어 적을 좌측으로 마주 보며 쏘는 것이다. 총을 든 자세에서는 우측으로 도는 것보다 좌측으로 도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우측통행을 처음으로 채택한 것은 17세기 후반 북미 식민지인 뉴잉글랜드. 버지니아의 백인 식민자들이다. 유럽에서는 1736년 독일의 작센왕국 드레스덴에서 엘베강에 다리를 설치했을 때 그 다리에서 우측통행을 실시한 것이 처음이다.
구미제국에서는 계급투쟁과 민족 간의 분쟁이 심해서 항상 생명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중세의 기사는 물론이고 농민들도 무기를 준비하여 어느 때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자연히 개인 간의 결투도 많았던 것이다.
출처=요시오카쓰도무 저 <세계사 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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