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고래잡이가 성행한 이유
<문>
18세기 중엽 네덜란드에서는 고래잡이가 국가사업이 될 만큼 고래의 수요가 많았다. 당시 유럽에서는 고래 고기를 먹는 습관은 없었는데 고래를 어디에 쓰려고 했을까?
<답>
고래수염으로 여성들의 스커트를 고정시키는 도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16-18세기의 유럽에서는 귀부인들 사이에서 3.5m나 부풀어지는 범종형(梵鍾型) 스커트가 크게 유행했다. <파니에>라고 하는 타원형 뼈대를 스커트 아래에 넣어서 부풀어지게 했던 것이다.
<파니에>는 처음에는 철사나 나무로 만들었는데 점차 탄력이 좋은 고래수엽으로 대체되었다. 이 때문에 갑자기 고래의 수요가 늘어서 네덜란드에서는 1722년에 고래잡이가 국가사업이 될 정도였다. 유럽에서는 고래를 먹는 습관이 없었기 때문에 오직 고래는 여성들의 사치를 위한 희생물이었던 것이다.
18세기에 들어서는 스커트의 실루엣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허리를 극단적으로 조이는 콜셋이 유행했다. 이것도 고래수염을 넣는데 그 수효와 넣는 방향에 의해 만드는 사람의 기술이 판가름 났다. 당시 콜셋을 만드는 기술자는 남자였는데 그것도 특별히 힘센 사람만 가능했다. 여러 차례 정성껏 가봉을 하고 그때마다 더 가늘게 허리를 조이기 위해서 대단한 노력이 필요 했다. 가늘게 조일 수 있는 기술자일수록 명인이라 하여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유럽에서는 7-8세의 어린이에게도 콜셋 착용이 강요 되었다고 한다.
출처=요시오카 쓰도무 저 <세계사 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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