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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불가사의

13, 돼지를 보고 놀란 코끼리

간천(澗泉) naganchun 2020. 7. 7. 16:46

13, 돼지를 보고 놀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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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80년 로마군은 그리스의 퓨로스군과 대전했다. 그 때 로마군은 퓨로스군 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싸움 코끼리의 습격에 놀라 패주하였다. 그런데 강적이라고 생각했던 코끼리가 로마군이 끌고 간 식용 돼지를 보고 당황하여 돌격을 중지 했다. 왜 코끼리는 돼지를 두려워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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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돼지를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서 퓨로스군은 밀집한 장창부대로 방진을 만들어 로마군에 돌격해 나갔다. 로마군은 이에 대해 일곱 차례나 공격했지만 결국 방진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작전을 바꾸어 적진의 옆을 치기로 하였다.

그 때 퓨로스군 족에서 20마리의 코끼리가 돌진해왔다. 로마군은 지금까지 코끼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깜작 놀라서 우왕좌왕했다. 그런데 로마군이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끌고 다니던 멧돼지가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코를 쿵쿵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로마군을 짓밟고 돌진하던 코끼리가 이 돼지 떼와 마주치자 이번에는 코끼리가 놀라서 돌격을 주저하였다. 코끼리는 돼지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괴상한 동물을 보고 겁을 낸 것이다.

결국 이 싸움에서는 로마군 7천명 퓨로스군 4천명이 사망자를 내고 일단 퓨로수군이 승리한 것이 되지만 로마군은 전멸을 면했다. 퓨로스군도 엄청난 손해를 입고 결국 화해를 청하기에 이르렀다. 이것도 돼지 덕분이라 하여 로마에서는 기념으로 코끼리와 돼지를 넣은 화폐를 만들어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