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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수께끼/역사의 불가사의

12, 장건(張騫?--BC114)의 서역 여행의 이유는?

간천(澗泉) naganchun 2020. 7. 4. 08:23

12, 장건(張騫?--BC114)의 서역 여행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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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마르코 폴로라 일컬어지는 장건은 중국 한나라 때 사람으로 13년 동안에 걸쳐 서역(서방제국)을 여행하여 그곳의 지리, 민족, 산물 등의 지식을 중국에 전달함으로써 동서교역의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장건이 서역을 여행한 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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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제(武帝)의 특명으로 흉노를 치기 위하여 대월지(大月氏)와 군사동맹을 맺기 위해서였다.

 

한나라 무제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북방의 흉노였다. 그들은 우수한 청동제 무기를 가진 호전적 민족으로서 한나라를 여러 차례 침략했기 때문이다. 무제는 그 흉노를 치기 위하여 서방 대월지와 군사동맹을 맺기를 원했다. 그러나 대월지로 가기 위해서는 흉노의 영내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때 그 역할을 자원한 것이 바로 장건이었다.

그는 100여명의 종자를 거느리고 여행을 떠나지만 곧 흉노에게 잡히고 만다. 그는 거기서 아내를 얻고 아이도 낳고 살다가 10년 만에 극적으로 탈출하여 대월지에 이른다. 그러나 대월지는 흉노를 칠 의향이 없었다. 허탈한 심정으로 귀로에 오른 장건은 다시 흉노에게 잡히는 몸이 된다. 1년 만에 탈출하여 결국 13년 만에 수도 장안에 돌아오게 되는데 떠날 때 100명이었던 종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이 장건의 오랜 여행에 의해서 서역의 사정이 밝혀지게 되었고 중국과 서역의 교역, 교류, 교통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월지국이란

기원전 5세기 중엽 아무르강 유역에 터키계통의 민족이 세운 나라로 지금의 아프카니스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