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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우주/우주

2. 눈부신 광채 덩어리

간천(澗泉) naganchun 2014. 6. 9. 19:54

 

. 태양과 그 운명

   

2. 눈부신 광채 덩어리

 

대낮에는 태양을 맨 눈으로 보려 하여도 눈이 부셔서 윤곽마저 뚜렷이 볼 수 없다. 그런데, 저녁에 지는 태양이나 아침에 돋는 태양은 커다랗고 둥근 불덩이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이 불덩이를 태양의 광구라 하는데, 대체 그 정체는 무엇일까.

잠깐 본 느낌은 녹은 쇳덩어리를 상상할지 모르나 실은 그 태양의 광구는 표면에서 중심까지 모두가 기체이다. 그 온도는 표면에서는 약 6천도, 중심부에서는 약 천3백만 도라 한다, 참으로 상상도 할 수 없는 높은 온도이다. 이처럼 온도가 높기 때문에 철이나, 구리나, 금이라도 광구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은 모두가 기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광구의 크기는 직경이 약 140만 킬로미터로 지구의 109배 정도가 된다. 부피는 지구의 130만 배나 된다. 이 커다란 태양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거의가 수소나 헬륨 같은 가벼운 물질이다. 이들 물질은 내부로 들어갈수록 꼭꼭 눌려있어서 중심부에서는 물의 100배나 되고, 무거운 가스로 되어 있다. 참으로 태양의 중심부의 기체는 철의 13배나 무겁다.

태양의 불가사의한 점은 이에 그치지 아니한다. 예를 들면 만일 한 줌의 기체를 진공 중에 내버린다 하면 곧 사방으로 흩어져 없어질 것이다. 태양의 둘레도 거의 진공에 가까운 우주 공간이다. 그런데도 태양을 만들고 있는 기체는 사방으로 흩어져 없어지지 아니하는 것일까. 그것은 태양의 중량이 너무나 커서 인력 곧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 태양의 중량은 얼마나 되는가 하면 약 2000000000000000000000000000 (2027)으로 지구의 33만 배가 넘는다. 그러므로 태양의 적도 근처의 인력은 지구의 28배나 된다. 이 커다란 인력이 엄청난 중량의 기체를 꽉 쥐어서 흩어내는 눈부신 광구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