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발하지 않으면 깨치지 못한다
새봄이 오고 신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학년 또는 새로운 상급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거나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 계절이 되었다.
공부를 하는 경우 주어진 교육과정에 그냥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자기 학습을 이룰 수가 없다.
한 단계를 높여서 자주적인 연구 과제를 정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계발해 나아가야 한다.
또한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도 주어진 일에 수동적으로 지시만을 따르지 말고 독창적인 일거리를 계발하여 일을 하려고 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논어에 <불분불계(不憤不啓)>라는 말이 있다.
<분(憤)하다>라 함은 마음속으로 파들어 가는 충실한 욕구를 말하는 것으로 곧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바라는 바 욕구가 충실하지 않으면 알고자 하는 바를 깨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긴장하여 돌파구를 구하는 정렬이 없는 사람에게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두드려야 문은 열린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이해하기 위하여 애쓰고 괴로워하고 추구하는 정렬이 없으면 열어 깨우쳐도 헛일이 된다.
알려고 애쓰고 분발함이 꼭 있어야 인식의 문이 열린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초나라의 실권자인 섭공(葉公)에게서 "당신의 스승인 공자는 어떤 사람이요?” 하고 질문을 받았으나 알맞은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고 공자님께 여쭈었다.
이에 공자님이 말하기를 “발분망식(發憤忘食)하는 자라고 대답하지 그랬느냐?” 하고 말하였다 한다.
공자님은 분함을 일으켜서 일에 임하여 식사하는 것마저도 잊어버리는 사람이라고 소개해 주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에게는 그런 정렬이 있었으므로 학문적 교육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이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하는 일에 참된 의의를 깨닫고 애타는 마음으로 열심을 다해야 한다. 시간이 가기를 바라거나 요행을 바라지 말고 닥치는 난관을 뚫고 나가려는 애타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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