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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한시의 명구

7 회고(懷古)

간천(澗泉) naganchun 2010. 8. 21. 04:21

 

7 회고(懷古)

 

 

懷古欽英風이라(五言古詩 李白 經下邳圮橋懷張子房)

회고흠영풍이라(오언고시 이백 경하비비교회장자방)

 

옛일을 생각하여 영웅의 풍모를 흠모하느니.

 

옛날을 회고하며 영웅의 풍모를 흠모한다.

이백이 한나라 장수 장량(張良)의 옛날에 있었던 전설을 생각하면서 그 훌륭한 영웅의 풍모를 흠모한다 함이다.

 

영웅 장자방은 한나라 고조(高祖)의 장수로서 예전 한(韓)나라 신하였을 때 한(韓)나라가 진(秦)나라에 망하므로 역사(力士)들의 힘을 빌어 박랑사(博浪沙)에서 진시황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어느 날 비교(圮橋) 밑에 숨어 있노라니까 거기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신발을 다리 밑에 떨어뜨리고 장량보고 주어오라고 명하였다 한다.

장량이 그것을 주워 바치자 노인은 웃으며 이제부터 5일 후에 아침 일찍이 여기서 만나자.

그 때 너에게 줄 것이 있다고 했다.

약속한 대로 장량이 그곳에 가보니 그 노인이 벌써 와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은 어른과 약속을 해 놓고 늦게 오는 법이 어디 있느냐 하고 꾸짖고 다시 5일 후에 여기서 만나자고 하였다.

5일 후에 다시 가보니 벌써 그 노인이 와있었다.

또다시 꾸중을 듣고 5일 후를 약속했다. 이번 세 번째는 밤중에 가서 그 노인을 기다렸다.

그러자 그 노인이 약속한 시각에 나타나서 한 권의 책을 주었다.

그것은 병법서였다. 그것을 열심히 공부하여 장량은 한(漢)나라 고조를 돕게 되었다.

이백은 그 다리에 잠시 멈추어 서서 그 고사를 생각하고 장량을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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