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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 113

돌봄의 시대 8. 밥 들어가요~!!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이동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하루에 한 번은 휠체어로 이동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어르신들은 하루 종일, 혹은 거의 매일 누워만 계시기도 한다. 목욕을 하거나 체조나 물리치료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저 침대에 누워 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에는 콧줄을 끼고 경관식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 분들도 있다. 이들은 스스로 물조차 마실 수 없어, 모든 영양과 수분을 콧줄을 통해 공급받는다. 경관식을 시작하게 되면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이런 분들과 소통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경우, 그들은 눈을 뜨고 있어도, 깨어 있는 듯해도, 말을 할 수 없다. 어떤 이는 이빨을 갈기 때문에 입에 마우스피스를 껴야 한다. 마우스피스를 빼내고 이를 ..

돌봄의 시대 2025.02.23

돌봄의 시대 7. 마지막 집일지도 몰라 !?

인생 마지막 집이 된 요양원,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적응  주서니 어르신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아한 품격을 자랑하는 분이다. 곧고 단정한 옷 매무새와 고운 미소는 누가 봐도 여유로운 삶을 살아온 인상을 풍겼다. "덕천에서 왔어요"라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어르신은 매번 요양보호사들을 향해 "아구, 천사가 따로 없네"라며 고개를 숙이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하지만 그 칭찬 속에는 깊은 고독과 아련함이 배어 있는 듯했다. 주서니어르신은 처음에는 활발하게 요양원 복도를 오가며 워커에 의지해 운동도 하고, 다른 어르신들과도 잘 어울리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야위어가며 걸음은 느려지고, 허리는 점점 앞으로 숙여졌다. 얼굴에 늘어가는 주름은 세월의 무게와 고단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인지가 좋은..

돌봄의 시대 2025.02.22

어째서 <잠을 비축해도> 의미가 없는가.(2)

수면과학3어째서 의미가 없는가.(2)==알 것 같으면서 모르는 수면의 구조== 수면 물질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상 전, "수면 압력"의 실체에 다가서려 했던 일본 연구자가 있었다. 당시 아이치현립 의학 전문학교(현재의 나고야 대학 의학부)에서 연구하던 이시모리 쿠니오미(石森國臣) 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수면 압력"의 실체를 이루는 수면 물질을 특정하려 했다. 이 물질은 깨어 있는 동안 축적되어 잠으로 이끌고, 잠을 자는 동안 감소하는 특성을 가진다.이시모리는 개를 강제로 깨어 있게 하고, 그 개의 뇌에서 얻은 추출물을 다른 개에게 주사했다. 그러자, 충분한 수면을 취했던 주사 받은 개가 더 쉽게 잠에 빠졌다. 뇌에서 얻은 추출물에 수면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

과학/수면과학 2025.02.21

세계의 과학자 30, 요하네스 구텐베르그(1398— 1468) 이야기(5)

30, 요하네스 구텐베르그(1398— 1468) 이야기(5) ==활판인쇄술을 발명하여 현대인쇄법의 기초를 구축했다.==  8, 인쇄업 재개와 유럽 전역 확산 소송에서 패소한 후, 구텐베르크는 다시 자택에서 작은 규모로 책을 인쇄하기 시작했으며, 1457년과 1460년에 라틴어 사전인 카톨리콘을 출판하였다. 1462년, 나사우의 대주교 아돌프 2세가 마인츠를 점령하였고, 이때 구텐베르크는 마인츠에서 추방되어 어린 시절 잠시 거주했던 마인츠 근처 도시인 엘트빌레로 이주했다.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신기술에 큰 관심을 가졌던 대주교 아돌프 2세는 그가 마인츠에서 인쇄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락했으며, 1465년에는 구텐베르크가 인쇄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연금을 하사하였다. 그는 한동안 아돌프 2세의 ..

세계의 과학자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