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학3
어째서 <잠을 비축해도> 의미가 없는가.(2)
==알 것 같으면서 모르는 수면의 구조==
수면 물질
지금으로부터 100년 이상 전, "수면 압력"의 실체에 다가서려 했던 일본 연구자가 있었다. 당시 아이치현립 의학 전문학교(현재의 나고야 대학 의학부)에서 연구하던 이시모리 쿠니오미(石森國臣) 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수면 압력"의 실체를 이루는 수면 물질을 특정하려 했다. 이 물질은 깨어 있는 동안 축적되어 잠으로 이끌고, 잠을 자는 동안 감소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시모리는 개를 강제로 깨어 있게 하고, 그 개의 뇌에서 얻은 추출물을 다른 개에게 주사했다. 그러자, 충분한 수면을 취했던 주사 받은 개가 더 쉽게 잠에 빠졌다. 뇌에서 얻은 추출물에 수면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프랑스의 앙리 피에론(Henri Piéron, 1881―1964, 프랑스 심리학자, 파리태생,사루베토리에르병원에서 근무, 수면물질의 존재를 시사함) 역시 유사한 실험을 통해 수면 물질의 존재를 시사했다.
이시모리와 피에론의 실험을 시작으로, 수면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프로스타글란딘 D2(PG D2)와 같은 물질이 확인되었다. PG D2는 강제로 잠을 자지 못하는 동안 뇌내에 축적되어 잠으로 이끄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수면 물질에 의한 메커니즘을 "수면의 액성 기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면 압력의 실체로서의 수면 물질이라는 이론은 매우 이해하기 쉬운 이론이다. 그러나 그 이후 연구를 통해 "수면 압력"의 메커니즘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 실체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수면 압력"의 메커니즘은 수면 과학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이다. "왜 우리가 잠을 자는가"에 대한 답은 아마도 그곳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끝))
* 필자=가나야 히로유키(金谷 啓之)
* 출처=https://news.yahoo.co.jp/articles/7060f45923acfd
가나야 히로유키(金谷 啓之)
1998년생, 2020년 큐슈대학이학부생물학과 졸업, 도쿄대학대학원의학계연구과기능생물학 전공시스템약리학교실 대학원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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