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유감 처서가 지나고 추석이 가까워지면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은 제 뿌리, 즉 조상을 알아야 한다고 믿어왔다. 이 믿음은 가문의 전통을 지키고 조상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그중에서도 조상의 유훈과 업적을 영구히 보존하려는 노력은 대대로 이어져 왔다. 이렇듯 조상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그들의 영혼이 우리 곁에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하지만 조상의 영혼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체백은 결국 시간 속에서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덤을 만들어 그 체백을 영구히 보존하려 한다. 무덤은 단순히 땅 위에 존재하는 돌이나 흙더미가 아니라, 우리의 뿌리와 역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상징이다. 조상들의 무덤은 그들이 이 땅에서 살았던 흔적을 남겨주며,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