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의 복수
어느 고을에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앙심이 돈독한 남자가 있었다. 부자라서 자선을 좋아하여 가난한 사람에게 원조하기를 아끼지 않았다. 그 아내는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이 남자의 집 옆에 유태인이 살아서 자주 그 가게에 찾아왔다. 그런데 그 유태인이 갑자기 병에 걸려 의사도 도와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심히 고통스럽게 죽었다.
그로부터 2, 3년 후 그 주변에 검고 모습이 흉한 개가 나타나서 언제나 그 신앙심이 돈독한 남자의 집 주위를 배회하였다. 마치 악마의 화신처럼 보여서 사람들은 두려워하였다. 몽둥이로 내 몰아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하였다.
매일 아침 아브라함이 집을 나와서 기도하는 집에 가면 개는 그 집 앞에 있었다. 그는 개를 내쫓고 문을 잠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브라함이 문을 잠그는 것을 잊고 잠그지 못하였는데 개는 그 집안에 들어와서 방안을 내 달리며 그 아내가 잠자는 방에 달려들어서 그 아내를 물었다. 그리고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내는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곤 하여 라비의 집에까지 들렸다. 남편인 아브라함은 라비에게로 가서 어쩐 일인지 상담을 했다.
라비는 말하였다.
“당신 아내는 몇 년 전에 죽은 이웃 남자에게 금품을 주기도 하며 밤잠을 함께 잤다. 죽어서 그 남자의 영혼은 검은 개의 영혼에 들어가서 오늘 그 복수를 한 셈이다.” 그 아내는 죄를 인정하였다. (민화에서)
'일화 보따리 > 일화 보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점짜리 인생 (0) | 2010.02.26 |
---|---|
목이 날아다니는 여자 (0) | 2010.02.25 |
링컨과 청년 (0) | 2010.02.23 |
<입>의 불평불만 (0) | 2010.02.22 |
괴물 <산신> 이야기 (0) | 2010.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