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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 보따리/일화 보따리

득금환주(得金還主)

간천(澗泉) naganchun 2011. 8. 21. 09:19

득금환주(得金還主)

 

송나라의 두우균(竇禹鈞)은 30이 되어도 자식을 얻지 못하여 아침저녁으로 연경사(延慶寺)라는 절에 가서 향을 피우고 기도했다. 돌아오는 길에 절 뒤의 계단에서 은 삼백량, 금 삼십량을 주어서 돌아왔다. 이튿날 이른 새벽부터 그 절에 가서 그 돈을 잃어버린 사람을 기다려 길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울면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두우균이 그 이유를 물으니 말하기를

<아버지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아버지의 죄를 돈을 주고 속죄하려고 돈을 빌렸는데 간밤에 여기서 지인을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보석금을 물 방법이 없어졌습니다.>하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두우균은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서 간밤에 주은 돈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돈을 더하여 돌려주었다.

 

그날 밤 꿈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너는 30이 되어도 아이가 옶고 수명도 짧다. 이번에 은덕을 베풀었으므로 수명을 36세로 연장하고 다섯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 후 아이 다섯을 낳았는데 의(儀)는 예부상서, 엄(儼)은 예부시랑, 간(侃)은 좌보궐(左補闕), 칭(稱)은 참지정치, 희(僖)는 기거랑(起居郞)으로 출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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