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단상/월요단상

가정으로 돌아오라

간천(澗泉) naganchun 2011. 4. 18. 05:52

 

가정으로 돌아오라

 

 

 

506세대 1287명(남 658명 여629명)이 사는 한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서 20대에서 40대초까지의 남성들 중에 결혼을 하지 못한 미혼 남성이 95명이나 된다.

농촌 청년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신부를 맞아들이는 일이 많아지고 드디어 15만 세대의 소위 다문화 가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농촌 남성과의 결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미구에 조상 대대로 이어온 이 농촌 마을은 폐동이 되고 말 것이다. 끔찍한 일이다.

 

내가 79년에 서울에서 살기 위하여 왔을 때에는 현 고속버스 터미널은 천막을 쳐서 운영되고 있었다. 그 후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에 이르러 서울의 면모도 크게 달라지고 지방 도시의 면모도 차차 많이 달라졌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1990년대에 들어서 잘살게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피부로 감촉하게 되지 않았는가 한다.

도시 환경이 좋아지고 물질적인 풍요가 이루어지는 반면에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08년도 통계청의 결혼 적령기 남녀성비 추이에 따르면 남성이197만 명인데 대하여 여성은 190만이로 여성이 7만 명이 적다고 하고, 20~30대 여성 중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2%이고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8%라 한다. 이런 상황이니 농촌 청년과 결혼하여 농촌에서 살겠다는 여성이 있을 수가 없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짝을 지어야 할 절대수가 부족한데다가 48%에 해당하는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결혼할 의사 가 없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가 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여 살아간다. 물질적인 풍요를 만끽하고 편하고 자유로움 만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는 없다.

인간은 생물종으로서 원래 가정적 존재이다. 인간은 부부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태어나게 되고 그 부모에 의하여 보육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은 가족집단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

인류가 탄생하여 오랜 기간 동안의 진화 과정에서도 인간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남자와 여자가 협력하여 가정을 이루고 번성하며 진화해왔다.

 

그런데 살기가 좋아졌는데 오리혀 가정을 떠나 혼자의 개인적 이기주의에 빠져서 결혼을 거부하는 것은 결국 종족의 멸망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종생 그가 스스로 느끼는 행복은 추구할 수가 없다고 본다.

한 개인이 가정에서 태어나 보육되고 성장함으로써 독립된 개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여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낳고 가족들을 돌보며 그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으로 전환될 수는 없을 것인가?

 

'단상 > 월요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라는 부해지는데 백성이 가난해진다면-  (0) 2011.05.02
예의염치를 알고 지키는 사회  (0) 2011.04.25
사람 값어치  (0) 2011.04.11
거울 앞에서  (0) 2011.04.04
분발하지 않으면 깨치지 못한다   (0) 201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