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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이야기/이솝 이야기

182.도둑과 여관 집 주인

간천(澗泉) naganchun 2011. 3. 3. 06:34

 

182.도둑과 여관 집 주인

 

Aesop's Fables (이솝寓話) : 도둑과 여관집 여주인

 

 

도둑이 여관집 방을 빌어서 무엇인가 값비싼 물건을 훔치려고 얼마 동안 머물기로 하였다.

수일간 도둑은 헛되이 시간을 보냈으나 여관 집 주인이 잘 지은 새 코트를 입고 가게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도둑은 주인 옆에 앉아서 말을 걸었다.

이야기가 한 대목 끝나자 도둑은 무섭게 크게 입을 벌리고 늑대처럼 짖었다.

그러자 여관집 주인이 물었다.

“어찌하여 그런 무서운 소리를 높이 지르는 것입니까?”

“이유는 말하겠습니다만 그러나 요전에-- 나의 옷을 가져다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옷을 섬벅섬벅 잘라버릴 것입니다.” 하고 말하고 이어서

“언제부터 이런 크게 입을 벌리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또 이 짖는 소리의 발작에 대해서도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그 벌로 주어진 것인지 어떤지 모릅니다.-- 단지 알고 있는 것은 나는 세 번 크게 입을 벌리면 늑대로 변신하여 반드시 사람을 덮치는 것입니다.”

도둑은 이렇게 말하고 두 번째 입을 벌려서 늑대처럼 짖었다.

도둑의 말을 믿어버린 여관 집 주인은 무서워 떨면서 튀자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면 도둑은 그녀의 코트를 붙잡고 여기에 머물도록 간원했다.

“부탁합니다. 아무튼 여기에 있어서 나의 옷을 가져다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늑대로 변신하여 광폭해져서 옷을 섬벅섬벅 잘라버립니다.”

도둑은 그렇게 말하고 세 번째 크게 입을 벌리고 무서운 소리를 높이 질렀다.

공포에 질린 여관 집 주인은 그 남자에게 덮치지 않으려고 자기의 새 코트를 넘기고 삽시간에 여관 안으로 도망쳤다.

도둑은 그 코트를 가지고 도망갔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에는 믿어서 좋은 말과 믿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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