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이솝 이야기/이솝 이야기

181.독수리와 고양이와 멧돼지

간천(澗泉) naganchun 2011. 3. 2. 05:25

 

181.독수리와 고양이와 멧돼지

Aesop's Fables (이솝寓話) : 독수리와 고양이와 멧돼지

 

높이 솟은 떡갈나무 꼭대기에 독수리가 둥지를 틀었다.

고양이가 그 나무의 중간에 알맞은 구멍을 찾아 이사했다.

그리고 멧돼지가 나무 뿌리의 구멍에 새끼들과 함께 살았다. 

고양이는 우연히 알게 된 자들을 속이고 자기가 앞지르려고 잔꾀를 생각해 내었다.

먼저 그녀는 독수리의 둥지에 올라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큰일입니다. 당신과 나의 몸에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저 멧돼지가 매일 지면을 파내고 있는데 그것은 이 떡갈나무를 뿌리 채 넘어뜨리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 가족이 떨어지면 잡아서 새끼들 먹이를 하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이렇게 독수리에게 공포심을 불어넣어 그녀가 공포상태에 빠지면 이번에는 멧돼지에게로 슬그머니 내려가서 거기서 이란 말을 하였다.

“아이들에게 대단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독수리가 당신이 새끼들과 구멍에서 나오려는 모습을 노리고 있습니다.

당신네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구멍에서 나오면 곧 한 마리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이렇게 멧돼지에게도 공포심을 불어넣어 자기네 구멍에 바구니로 몸을 숨기는 흉내를 내었다.

밤이 되면 그녀는 슬그머니 외출하여 자신과 새끼들을 위한 먹이를 잡아왔다.

그러나 낮에는 하루 종일 바깥을 지켜보고 공포에 떨고 있는 시늉을 하였다.

한편 독수리는 멧돼지가 나무를 넘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서 항상 가지에 머물고.

멧돼지는 독수리에 겁이 나서 결코 우리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

이리하여 독수리와 멧돼지의 가족들은 굶어서 죽고 고양이와 그 새끼들은 후에 풍부한 영양을 취하였다.

 

'이솝 이야기 > 이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3.노새  (0) 2011.03.08
182.도둑과 여관 집 주인  (0) 2011.03.03
180.여우와 고슴도치  (0) 2011.02.25
179.공작과 두루미  (0) 2011.02.23
178.사슴과 늑대와 양  (0)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