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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8

202.종달새와 그 병아리

202.종달새와 그 병아리 이른 봄에 종달새가 신록의 밀밭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병아리들이 성장하여 하늘을 날 정도가 되었다. 그런 때에 밭주인이 풍부히 열린 작물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근처의 여러분에게 부탁해서 밀을 벨 손을 얻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한 마리의 병아리가 주인의 말을 듣고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피난가야 하겠습니다.” 하고 어머니에게 말하자 어머니는 이렇게 답하였다. “아직 피난하지 않아도 좋단다. 친구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밀을 벨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증거이니까 말이야---.” 며칠 후 주인이 다시 와서 열매가 너무 차서 떨어진 밀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은 일꾼과 함께 오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쓸 만한 수의 사람을 모아 베야 하겠구나.-..

188.늑대와 여우

188.늑대와 여우 어느 날 어떤 늑대 무리에 매우 크고 힘이 센 늑대가 태어났다. 그들은 강함, 크기, 빠르기 무엇을 보아도 유가 다르므로 모두는 그를 사자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늑대는 몸은 컸으나 그 만큼 사려가 결여되어서 모두가 사자라 하는 것을 곧이듣고 친구들에게서 떨어져 전적으로 사자들과 사귀게 되었다. 이것을 보고 늙고 꾀가 밝은 여우가 말하였다. “어이, 늑대님 도대체 어떻게 하면 너와 같은 바보 같은 짓을 할 수 있는가. 전적으로 그 허영심이라니---. 너는 늑대 사이에서는 사자처럼 보일는지 모르나 사자들 사이에서는 단지 늑대일 뿐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dCDKqqSHx-o

174. 낙타

174. 낙타 사람이 처음에 낙타를 보았을 때 너무 컸기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져서 도망쳤다. 그 후 그 동물이 성질이 온화하고 순종적이라는 것을 알고 그는 용기를 내어서 그 동물에게 다가갔다. 그 후 곧 그 동물이 바보라는 것을 알고 그는 그 동물에게 재갈을 물리고 마침내 아이에게 끌도록 하였다. -공포를 불식시키는 것은 익숙해지는 것이 제일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jE6_7E8F-A

169.개와 토끼

169.개와 토끼 사냥개가 토끼를 쫓다가 마침내 따라잡자 한 번은 죽을 정도로 물었다. 그러나 다음에는 다른 개와 장난을 쳤다. 그러자 토끼가 이렇게 말하였다. “좋습니까. 더욱 순수해져서 본심을 살펴보세요. 친구라면 그렇게 무는 것은 이상하고 적이라면 장난은 치지 않겠지요?”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ZItXxgH2bg

165.작은 까마귀와 철새 까마귀

165.작은 까마귀와 철새 까마귀 어떤 작은 까마귀가 철새 까마귀를 부러워하였다. 철새 까마귀는 서조라 하여 사람들은 철새 까마귀를 보고 길흉을 점친다. 몇 사람의 여행자가 다가오는 것을 본 작은 까마귀는 나무에 날아가서 가지에 앉아 목청껏 까악 하고 울었다. 여행자들은 무슨 징조인가 하고 귀를 기울였다. 그때 친구의 한 사람이 말하였다. “자 여행을 계속하자. 저것은 작은 까마귀의 울음소리이다. 저 쪽에 있지. 너희들도 알고 있지. 저것에는 증조를 알려주는 일 같은 것이 없다.” -자기에게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을 마치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은 웃음거리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XzE0zEqJvzk

87.쥐와 개구리와 매

87.쥐와 개구리와 매 육지에 사는 쥐가 수중에서 사는 개구리와 친구가 되었다. 이것이 원래 잘못된 것이었다. 어느 날 개구리는 자기 발에 쥐의 발을 잘라매고 자기가 사는 연못으로 갔다. 그리고 물가에 이르자 곧 연못 안으로 뛰어들어 선행이라도 행하는 듯이 개굴개굴 소리를 내며 헤엄쳐 돌아다녔다. 불쌍한 쥐는 그에 끌리는 순간 익사하고 말았다. 쥐의 사체는 수면에 떠올랐다. 한 마리의 매가 이것을 보자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채고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쥐의 발에는 개구리의 발이 단단히 매어져 있었기 때문에 개구리도 함께 하여 매의 밥이 되었다. -해를 끼치는 자는 다시 해를 입는 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iCXjva6kLY

제66화. 자상(子桑)은 천명을 알았다(내편 대종사)

제66화. 자상(子桑)은 천명을 알았다(내편 대종사) 이야기는 계속된다. 천하의 기인 자사, 자여, 자리, 자래의 네 사람 중에 자여가 친구 자상이 병이 났을 때 문병을 가서 “자상은 이번에는 대단히 큰 병인 것 같다. 식욕이 없다니까.” 하고 말하므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갔는데, 과연 자상의 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