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제주도 3

100년 전 일본과의 왕래 이야기

100년 전 일본과의 왕래 이야기 20세기 초두의 한일 간 내왕 1905년 일본은 산뇨기선(山陽汽船)의 잇기마루(壹岐丸)라는 기선을 띄워서 격일제로 부산과 시모노세키(下關) 사이를 내왕했다. 일제가 대륙 진출을 위하여 우선하여 개척한 길이었다. 소위 부관연락선(관부연락선)이다. 또한 1922년에 아마가사키기선(尼崎汽船)에서 기미가요마루(君代丸)라는 배를 띄워서 주 1회 제주도와 오사카(大阪) 사이를 내왕하게 되어서 일제가 필요로 한 인력을 충당시키는데 일조를 했으며 또한 제주도민은 새로운 세계에서 돈을 벌기 위하여 일본으로 다수 도항하였다. 이 이야기는 90년에서 100년 전 하나의 역사적인 사실로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재일동포의 회고담에서 이 기사는 고선휘(高鮮徽)라는 사회학자가 어느 재일동..

일출봉과 산방산의 잊어버린 설화

일출봉과 산방산의 잊어버린 설화 이십여 년 전 어느 겨울날 동남아 여행길에 나선 일이 있었다. 제일 목적지인 싱가포르를 향하여 김포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기수를 남으로 돌리자 얼마 없어 항공기 운항안내도는 제주도 상공을 지나갈 것임을 알려주었다. 승무원에게 물으니 이 방향으로 필리핀까지 날아가서 거기서 기수를 싱가포르 쪽으로 돌려 날아간다는 것이었다. 오랜 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던 나는 모처럼의 절호의 기회를 만난 것이다. 반가운 마음과 호기심으로 비행기의 창을 통하여 마치 우주선을 타고 멀리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듯이 눈을 밝혀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마침 겨울철이지만 하늘이 맑아서 한반도 끝자락의 많은 섬들이 다닥다닥 보이는가 하더니, 어느새 망망대해에 고구마 같은 모양의 제주도가 한 눈에 들어..

단상/단상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