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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한시의 명구

46. 천촌만락-

간천(澗泉) naganchun 2012. 9. 20. 15:13

 

46. 천촌만락-

 

 

 

온 동네가 한식 같구나

부엌 연기 볼 수 없고 허무하게 꽃만 보이는구나.

千村萬落如寒食이요 不見人煙空見花라.(七言絶句 韓偓 尤溪道中)

천촌만락여한식이요 불견인연공견화라.(칠언절구 한악 우계도중)

 

*촌(村)_마을. *락(落)-마을. *여(如)-같다. *한(寒)-차다. *식(食)-밥. 먹다. *연(煙)-연기 *공(空)-허무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사람이 살지 않으니 불을 때지 않는 한식날처럼 부엌 연기는 볼 수 없는데. 무심한 꽃만이 허무하게 피었구나. 폐허가 되어버린 촌락의 적막하고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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