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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탐욕이 판치는 세상

간천(澗泉) naganchun 2012. 1. 30. 05:21

 

탐욕이 판치는 세상

 

 

 

일찍이 돈이 많은 사람을 <백만장자>라 했다.

그런데 요즘은 <억만장자>라 해야 부자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백만장자>란 백만이 만개를 가진 사람 곧 1억을 가진 부자란 말이고 <억만장자>란 억을 만 개 가진 사람이라는 말이다.

곧 만이 만 개는 1억이고 억이 만 개면 1조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봉급은 월 138만 원 정도라 한다.

게다가 실질 실업자는 300만에 이른다는 통계도 나온다.

 

그리고 국내 18개 은행에서 수수료 수익이 2조 2567억 원이고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이 4조 957억 원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며칠 전에는 삼성전자 통신부문 이익이 2조 5200억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 은행이나 대 기업이 그야말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만일 어떤 기업이 그 수익금에서 1조를 내어서 1인당 월 200만원씩 주는 노동력을 고용한다면 4만 5830명을 고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수익은 올리면서도 고용을 기피하는 것이 대개의 기업의 실태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은 1500만 정도인데다 기업의 고위직 간부들의 연봉은 20억 가까이 된다고 하니 이는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이 탐욕이 아니고 무엇일까?

 

사람의 능력의 차이는 수로 헤아릴 수가 없지만 근로자의 세계에서 너무 지나친 급료의 차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급기야는 폭동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듯한 불안한 오늘이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나라가 걱정스럽다.

생각해보면 의식주 생활 영역에서 탐욕의 본보기는 주택 문제에서 비롯된다.

서양사에 나오는 귀족도 아니고 핵가족화하여 가구당 인구가 줄고 있는데 50평 이상에서 100평에 이르는 주택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아파트 한 채의 값이 한 사람이 일생을 벌어도 쌓을 수 없는 거액인 수십억에까지 이르고 있으니 그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탐욕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유명 브랜드의 상품은 고가일수록 잘 팔린다는 구매자의 심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 것인가? 이 또한 탐욕의 증거가 아닌가?

가진 자들이여 그만 탐욕을 버리고 이웃을 보라. 이대로 가도 좋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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