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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는 부서지기 전에 스스로 속을 고치고 있었다. 왜일까?(2/2)

간천(澗泉) naganchun 2022. 8. 5. 03:38

세포는 부서지기 전에 스스로 속을 고치고 있었다. 왜일까?(2/2)

-튼튼하게 만들기보다 신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왜 속을 바꾸는가.

 

그런데 세포 안에 있는 것을 분해하여 같은 것을 고쳐 만드는 것은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분해하는 데에도 만드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왜 모처럼 에너지를 쓰면서 세포의 속을 바꾸는 것일까. 보기에도 변함이 없는데.

오토파지에 필수의 유전자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유전자공학을 써서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은 마우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정한 장기나 조직만으로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는 마우스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면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는 장기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이것은 오토파지에 의한 세포의 속의 바뀜은 세포의 기능유지에 불가결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마우스에는 보통 먹이를 주고 있으므로 절식으로 증가하는 오토파지가 아니라 보통 일어나고 있는 오토파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세포의 안에 있는 것을 분해하여 같은 것을 만드는 것으로 몇일로 세포의 속이 모두 바뀌어 새로운 상태가 유지된다. 의미가 없는 것처럼 생각된 세포의 속이 바뀌면 세포를 새롭고 건강한 상태로 지탱하기 위하여 필수의 일이다. 오토파지가 일어나지 않고 속을 바꾸지 못하면 세포의 기능에 부조화가 생겨서 병이 되고 만다.

 

튼튼해서 오래가는 것보다 재건축

 

오토파지에 의한 세포의 대사회전을 설명할 때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정과 일본의 이세신궁을 예로 든다. 모두가 2000년 이상 전부터 존재했던 건물이다. 파르테논신전은 튼튼하게 돌로 만들어졌으나 여기저기 부셔졌다. 이세신궁은 나무로 만들어 짚을 덥고 있지만 언제나 새롭다.

여기는 트릭이 있다. 이세신궁은 20년에 한 번씩 개축한다. 이것은 일본인 같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도 반드시 멸망하는 것이니까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도 오래 지탱하는 것은 무리하니까 개축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을 도코와카(常若)의 사상이라 한다.

20년에 한 번 개축함으로써 새로운 상태로 보존할 뿐 아니라 기술의 전승에도 기여한다고 해서 건축의 세계에서는 주목한다고 듣고 있다. 오토파지에 의한 세포의 대사회전은 이세신궁의 식년천궁(式年遷宮)과 닮았다.

이세신궁의 식년찬궁처럼 세포 안은 신구의 물질이 바뀌었으나 전체로서는 변화하지 않고 항상성을 지탱하고 있다. 이것을 동적평형(動的平衡)이라 한다.

 

스스로 먹는 것만이 아니라 밖에서의 유해물에도 작용하고 있다.

 

오토파지는 일본어로서는 자식작용(自食作用)라고 번역하듯이 자기의 성분을 분해하는 현상이라고 하였었다. 주요기능의 첫 번째인 영양원의 확보도 2번째의 대사회전도 자기성분을 분해하고 있다.

그런데 오토파지는 자기성분을 분해할 뿐 아니라 세포내에 들어온 세균 등의 유해물을 격리하여 제거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실은 이것은 우리들 연구팀이 세계에서 선구적으로 발견하였다. 연구의 경위를 되돌아보며 소개해가고 싶다. 세포가 기능부전을 일으켜서 질환에 빠지지 않도록 짜인 매우 중요한 기능이었다.*

 

해설자= 요시모리 다모쓰(吉森 保)오사카대학대학원 교수)

요시모리 다모쓰(吉森 保, 195893- 일본생물학자. 오사카대학 명예교수. 주된 업적은 포유류 오토파지의 분자구조와 생리기능 연구.

일본어원문=細胞れる自分中身えていたなぜ

출처=https://gendai.ismedia.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