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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갈등과 스트레스의 양면성

간천(澗泉) naganchun 2012. 9. 3. 03:24

 

갈등과 스트레스의 양면성

 

 

 

“회사는 월급과 스트레스를 함께 준다”는 농담이 있다. 스트레스는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삶의 동반자다. 피할 수 없는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stress)라는 보도가 있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으윽!! 스트레스 쌓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이 말은 일상용어다.

 

보통, 스트레스 하면 무조건 나쁘거나 없애야 하는 대상으로 여긴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글을 쓴다거나 해야 할 일을 착수하지 못하거나 진척이 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이 ‘스트레스’가 작동을 하면서 일을 진행시켜 준다.

그리고 그 일을 성사시켜나가는 타임 키퍼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시간이 지체될 때도 아이디어가 샘솟지 않을 때 머뭇거리다가 “ 으악! 스트레스 쌓여!” 라고 외치기만 하면 스트레스는 어디선가 스멀스멀 정체를 드러내면서 활약을 해준다.

 

스트레스란 라틴어인 stringere(to draw tight : 꽉 조이다)에서 유래된 용어로서 우리가 적응하여야 할 외부의 자극이나 변화를 말하며 또한, 그 때 느끼는 생리적, 행동적 반응을 스트레스라고 한다. 어떤 일에 대해 모든 사람이 똑같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더 많이 스트레스를 느끼기도 하고 오히려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적절한 스트레스의 경우 생활의 윤활유로 작용하여 자신감을 심어 주고 일의 생산성과 창의력을 높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도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꺼려하거나 스트레스와 잘 지내지 못하고 껄끄럽고 회피하게 되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과도하거나 누적되면 역기능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심신을 황폐하게 하거나 직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스트레스에는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스트레스와 친해지려고 한다.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의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게 해주는 스트레스와 벗하며 살아가려 한다.

 

갈등도 스트레스와 유사한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은 필수적이며 바람직한 요인으로 일정 한계 내에서는 고무되고, 조장하여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갈등과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고 변화를 위한 동기부여가 되는 자연스러운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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