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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강남 波, 강남 流, 강남 스타일(style)

간천(澗泉) naganchun 2012. 9. 10. 03:59


     강남 波, 강남 流, 강남 스타일(style)

 


 

강남 필(feel)이 나지 않을 듯해 보이는 강남스타일이 대세다.

요즘 제일 잘나가는 ‘강남스타일’이 이전의 강남 스타일과는 뭔가가 다르다. 이것저것 서구의 멋진 스타일을 편집하여 군더더기 모두 제거하여 지나치게 세련되어 부러웠던 그 무엇이 아니다. 그런 이상향적인 동경에서 벗어난 뭔가가 있다. 모두가 따라하고 싶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오히려 ‘自己流’, 즉 각자의 개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대변하는 듯한 문화혁신이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홍보비를 단돈 1원도 안 쓰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52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을 돌파하는 등 대한민국 K팝 사상 전무후무한 흥행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K팝 시장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 노래의 경제적 효과는 1조원 이상이라고 한다. 정말 이런 것을 가지고 ‘대박’이라고 하겠지. 신나는 소식이다. 다른 사람이 잘 되면 배가 아프기도 하겠지만 이 소식은 정말 기분 좋다.

 

‘유튜브’가 고맙다. 어느 매체보다도 이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 만방에 퍼지게 하는 요술지팡이가 따로 없구나 싶다. 차도 잘 달리기 위해서는 잘 닦인 길을 달리는 것이 좋다. 유튜브라는 길이 보이지 않은 고속도로가 되어 보이지 않은 문화, 스타일을 이곳저곳으로 퍼 나르고 있다. 홍수 급으로 봇물이 터졌다.

 

‘잘 팔리는’ 뭔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마케팅 분야에서도 성공사례로 두고두고 회자되어질 것이 틀림없다.

 

‘전문성추구 + 트렌드, 流 感잡기 ’ = ‘잘 팔리는’ 뭔가가 되기

‘잘 팔리는’ 뭔가가 되기. 사람들은 그것을 성공이라고도 하고 대박이라고도 하고 베스트셀러라고도 한다. 잘 팔리는’ 뭔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성과 그것이 먹혀들어갈 트렌드를 꽤 차거나 자기가 그것을 만들어 내거나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번 성공은 원래 퍼지고 있던 트렌드에 편승한 것도 있지만, 인간 본연의 풍류 속에 내재된 묘한 기운을 끄집어내서 형상화한 것이 사람들에게 먹힌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노래를 둘러싼 느낌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세련된 것처럼, 일류 명품 럭셔리로 판이 굳어진, 그렇게 이미지 되는 듯한 강남이라는 아우라(aura ; 어떤 사람이나 장소에 서려 있는 독특한 기운)에, 그 판국에 찬물을 끼얹듯 시원하게 한 방 날린 리듬과 후렴구, 추임새가 통쾌하게 사람들의 바이오리듬을 자극하여 묘~한 원초적인 기운을 복 돋아 주는 총체적 난국!!

 

자신의 전문성을 꾸준히 밀고나가는 그의 열정과 끈기, 독창성과 고집과 유쾌함의 승리다. 부럽고 고마운 일이다. <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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