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말과 기마병
그 병사는 전장에서 말을 타고 몇 번이나 수라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말을 서로 도와야 할 친구로 알고 전쟁 중에는 마른 풀이나 옥수수를 먹여서 중요시하였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그는 말에게 무거운 목재를 운반하게 하는 등 고역을 시켰다.
먹이는 왕겨뿐으로 심한 푸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다시 선전포고의 나팔소리가 높이 울리고 그는 군기 밑으로 참가하려고 말에게 전쟁 장비를 갖추고 자신도 무거운 장비를 하여 말을 탔다.
그러나 말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주인을 향하여 말하였다.
“주인님, 이번에는 걸어서 전장으로 가시오.
당신은 나를 당나귀로 바꾸어버렸습니다.
그런 나를 갑자기 말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까.”
-사랑은 한 결 같이 베풀어야 한다.-
'이솝 이야기 > 이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포도나무와 염소 (0) | 2010.06.17 |
---|---|
70.사람의 배와 다른 부분 (0) | 2010.06.16 |
68.여우와 원숭이 (0) | 2010.06.13 |
66. 두 마리의 수탉과 독수리 (0) | 2010.06.11 |
65.노파와 의사 (0) | 2010.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