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과학자 30,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398— 1468) 이야기(4)

30,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398— 1468) 이야기(4)

==활판인쇄술을 발명하여 현대인쇄법의 기초를 구축했다.==

 

 

6, 성서의 출판과 체무 피소

 

구텐베르크는 1452년부터 본격적으로 성경 출판에 착수하였으며, 3년간의 노력 끝에 1455년 최초의 라틴어(불가타) 성경인 구텐베르크 성경을 완성하였다. 이 성경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30굴덴이라는 거액에 판매되었다.

구텐베르크 성경 초판은 총 180부가 인쇄되었으며, 당시 기준으로 매우 비싼 책이었지만, 수작업으로 필사된 성경이 100굴덴을 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또한, 인쇄 품질이 뛰어나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성경을 판매하며 성공을 거둔 구텐베르크는 같은 해 채권자인 푸스트에게 원금 반환 소송을 당하게 된다. 독일 괴팅겐 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1455년 11월 6일 자 헬마스페르거 공증 문서에 이 소송에 대한 일부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푸스트는 구텐베르크가 자신이 빌려준 돈의 상당 부분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으며, 변제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7, 소송 패소와 파산

 

이 소송은 1456년에 최종적으로 푸스트가 승소하였으며, 두 차례에 걸쳐 빌려준 원금 1600굴덴과 6%의 복리 이자를 합쳐 총 2,026길더를 상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그러나 구텐베르크는 이 거액을 상환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인쇄 관련 재산을 빼앗기게 되었다.

 

재정적으로 파산한 이후의 구텐베르크에 대해서는 1468년에 사망했다는 사실 외에는 최근까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으며 비참한 삶을 마감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으나, 최근 발견된 자료에 따르면 그의 말년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파산한 후 충격으로 실명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특별한 정황이나 근거는 없다.(계속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