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장자> 추수편의 명언 명구
213.
우물 속의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말할 수 없다.
좁은 우물 속에서만 사는 개구리에게는 넓은 바다에 대하여 말하여도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는 대사를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속담 ‘우물 안 개구리(정저지와/井底之蛙)’는 여기서 유래한다.
井蛙는 不可以語於海니라.(莊子 外篇 秋水)
정와는 불가이어어해니라.(장자 외편 추수)
ㅇ정(井)-우물. ㅇ와(蛙)-개구리. ㅇ어(語)-말하다. ㅇ해(海)-바다. *와(蛙)는 별(鼈-자라)로도 쓰임.
214.
도에는 시작과 끝이 없으나 물건에는 죽고 사는 것이 있다.
도는 천지 만물의 생성 이전에 존재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소멸시키며 변화를 낳게 하는 근원적인 원리이므로 시작이나 끝이 없이 하나이나, 우주의 만물은 도 곧 우주 생성의 원리에 의하여 존재하게 된 것이므로 죽음과 삶,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다.
道無終始이나 物有死生이라.(莊子 外篇 秋水)
도무종시이나 물유사생이라.(장자 외편 추수)
ㅇ무(無)-없다. ㅇ종(終)-끝. ㅇ시(始)-시작. ㅇ물(物)-물건. 만물.
215.
물건이 생겨나면 그 변화는 말이 달리듯이 빨라서 움직여 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한시라도 이동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자연의 만물은 일단 생겨나면 말이 달리듯이 빨리 변하여 변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한 때라도 이동하지 않은 것이 없다.
物之生也에 若驟若馳하며 無動而不變하며 無時而不移하니라.(莊子 外篇 秋水)
물지생야에 약취약치하며 무동이불변하며 무시이불이하니라.(장자 외편 추수)
ㅇ약(若)-같다. ㅇ취(驟)-말달리다. ㅇ치(馳)-빠르다. ㅇ변(變)-변하다. ㅇ이(移)-옮기다.
216.
흙탕물에 꼬리를 끌지 않겠는가.
꼬리를 흙탕물에서 끈다하여도 자신이 마음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 초(楚) 나라의 왕이 국정을 장자에게 맡기고자 사자를 보내어 초 나라의 왕이 국정을 맡기고 싶어 하니 그 뜻을 받아주기를 간청했다. 이에 장자가 비유하여 한 말이다.
曳尾於塗中乎아.(莊子 外篇 秋水)
예미어도중호아.(장자 외편 추수)
ㅇ예(曳)-끌다. ㅇ미(尾)꼬리. ㅇ도(塗)-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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