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장자> 천도편의 명언 명구
196.
성인의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랴. 천지의 거울이고 만물의 거울이다.
성인의 마음은 고요하게 명경지수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성인의 마음은 명경지수와 같아서 천지 만물의 모든 모습을 거짓 없이 비춘다. 천지만물의 거울이 된다. 곧 마음이 고요하면 욕심이 없어지고 명경지수처럼 빈 마음이 되므로 세상 모든 것이 이에 비추어진다.
聖人之心靜乎아 天地之鑒也요 萬物之鏡也라.(莊子 外篇 天道)
성인지심정호아 천지지감야요 만물지경야라.(장자 외편 천도)
ㅇ정(靜)-고요하다. ㅇ감(鑒)-거울. ㅇ경(鏡)-거울.
197.
신분이 높고 낮음과 일의 선후가 있음은 천지의 행함이다.
신분의 지위에 고하가 있는 것이나, 일에 선후가 있는 것은 천지자연의 운행함이다.
尊卑先後는 天地之行也라.(莊子 外篇 天道)
존비선후는 천지지행야라.(장자 외편 천도)
ㅇ존(尊)-높다. ㅇ비(卑)-낮다. ㅇ선(先)-먼저. ㅇ후(後)-뒤.
198.
하늘은 높고 땅이 낮은 것은 신이 밝혀준 지위이다.
하늘이 높고 귀함과 땅이 낮고 천함은 자연의 신에 의하여 정해진 바이다.
天尊地卑는 神明之位也라.(莊子 外篇 天道)
천존지비는 신명지위야라.(장자 외편 천도)
ㅇ신(神)-귀신. ㅇ명(明)-밝다. ㅇ위(位)-자리. 지위.
199.
북을 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다.
북을 치면서 집을 나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다. 그러나 아들은 북소리를 듣고 도망칠 뿐 되돌아오지는 아니한다.
擊鼓而求亡子焉이라.(莊子 外篇 天道)
격고이구망자언이라.(장자 외편 천도)
ㅇ격(擊)-치다. ㅇ고(鼓)-북. ㅇ구(求)-구하다 . ㅇ망(亡)-없어지다. ㅇ자(子)-아들.
200.
기러기의 가는 길은 그림자를 피한다.
기러기는 가장 웃어른을 앞세우고 줄을 지어 날아간다. 절대로 웃어른의 앞에 나서지 아니하고, 그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어른을 따르고 그 그림자도 밟지 마라.
雁行避影이라.(莊子 外篇 天道)
안행피영이라,(장자 외편 천도)
ㅇ안(雁)-기러기. ㅇ피(避)-피하다. ㅇ영(影)-그림자.
201.
도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책이다.
도를 배우고 닦는 자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책이다. 책에는 위대한 인간의 생각이 언어로써 적혀 실려 있다. 그러나 위대한 인간의 말씀의 진실 그 자체는 말로써 그대로 전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책은 위대한 인간의 생각의 잔재를 적은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책만을 통하여 도를 깨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행위이다.
所貴道者는 書也라.(莊子 外篇 天道)
소귀도자는 서야라.(장자 외편 천도)
ㅇ소(所)-바. ㅇ귀(貴)-귀하다. ㅇ서(書)-글. 책.
202.
왕이 읽은 바는 고인의 찌꺼기일 뿐이다.
언어로써는 생각한 바를 충분히 나타내어 표현할 수 없다. 언어로 표기된 이 책의 내용도 성현의 생각한 그 자체를 그대로 다 나타내어 표현할 수 없었을 터이니 생각의 찌꺼기일 따름이다.
君之所讀者는 古人之糟魄已夫라.(莊子 外篇 天道)
군지소독자는 고인지조백이부라.(장자 외편 천도)
ㅇ독(讀)-읽다. ㅇ고(古)-엣날. ㅇ조(糟)-지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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