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장자> 지락편의 명언 명구
217.
가장 즐거움은 즐거움이 아니고, 가장 칭찬 받음은 칭찬받음이 아니다.
참된 즐거움은 즐겁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고, 참된 명예는 명예롭다는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서 기쁨도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는 평온한 상태라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명예도 그 명예 자체를 초월해야 존귀한 것이다.
至樂은 無樂이요 至譽는 無譽니라.(莊子 外篇 至樂)
지락은 무락이요 지예는 무예니라.(장자 외편 지락)
ㅇ지(至)-지극하다. ㅇ라(樂)-즐겁다. ㅇ예(譽)-칭찬.
218.
솜옷이 작으면 큰 것을 품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우물의 물을 길어낼 수 없다.
솜옷 같은 두꺼운 옷의 주머니가 작으면 큰 물건을 넣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우물의 물을 길어낼 수 없다. 이처럼 도량이 작고 그릇이 작은 사람에게는 큰 일을 맡길 수 없다.
褚小者는 不可以懷大하고 綆短者는 不可以汲深이라.(莊子 外篇 至樂)
저소자는 불가이회대하고 경단자는 불가이급심이라.(장자 외편 지락)
ㅇ회(懷ㅇ)-품다. ㅇ경(綆)-두레박줄 ㅇ저(褚)-솜옷. ㅇ급(汲)-물긷다. ㅇ심(深)-깊다.
219.
새를 기르는 방법을 가지고 새를 기르지 않았다.
새를 기르려면 새가 좋아하는 모이를 주어서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먹지도 않을 뿐 아니라 생각해보면 좋아할 이도 없는 것이다.
옛날 노(魯) 나라에 해조(海鳥)가 날아왔다. 진기한 새가 날아들었으므로 노 나라의 제후는 이 새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인간이 좋아하는 진수성찬을 차려주었다. 그러나 이 새는 입에도 대지 아니하여 삼 일만에 죽고 말았다. 뜻이 높은 선비는 그 지위에 맞는 보수만으로는 맞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非以鳥養養鳥也니라.(莊子 外篇 至樂)
비이조양양조야니라.(장자 외편 지락)
ㅇ조(鳥)-새. ㅇ양(養)-기르다.
'도가의 고전 > 장자의 명언 명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장자> 산목편의 명언 명구 (0) | 2009.11.12 |
---|---|
17. <장자> 달생편의 명언 명구 (0) | 2009.11.03 |
15. <장자> 추수편의 명언 명구 (0) | 2009.10.26 |
14. <장자> 각의편의 명언 명구 (0) | 2009.10.23 |
13. <장자> 천운편의 명언 명구 (0)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