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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고전/논어의 명언

3, 팔일편의 명언

간천(澗泉) naganchun 2015. 7. 4. 19:41

 

3, 팔일편의 명언

 

65.

예는 그 사치스러움보다 오히려 검소함이다.

<子曰>與其奢也寧儉이니라.(八佾)

<자왈>예이 여기사야론 영검이니라.(팔일)

 

호사스러워 분에 넘치는 것은 예의에 반하는 것이다. 물질만이 아니라 정신을 가다듬는 것도 검소함이 중요하다. 옷을 입거나 음식을 먹거나 선물을 하는 데도 겉과 속이 있는데 그것을 행하는 속마음이 근본이므로 본말을 전도하는 일이 있어서는 예에 맞지 않는다.(임방(林放)이 예의 근본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임방(林放)-노나라 사람이라고 하고 공자의 제자라고도 한다.

()-호사하다. ()-오히려. ()-검소하다.

 

66.

그림을 그리는 일은 바탕이 먼저이다.

<子曰>繪事後素니라.(八佾)

<자왈>회사후소니라.(팔일)

 

그림을 그릴 때는 먼저 바탕을 잘하여 색채는 다음의 일이다. 바탕을 잘 가꾸는 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나, 바탕이 좋아야 그림이 잘 그려진다. 이처럼 몸을 화장하고 장식하는 것보다 먼저 수양을 쌓아 마음의 바탕을 닦아야 할 것이다.[시경의 소이위현혜(素以爲絢兮=바탕이 아름답구나.”의 뜻을 풀이한 공자의 말이다.]

()-그림. 그리다. ()-. ()-바탕. 희다. ()-고운 문채.

 

67.

제사는 있는 것 같이 한다. 신에게 제사 지낼 때는

신이 있는 것처럼 한다.

祭如在하며 祭神如神在하니라.(八佾)

제여재하며 제신여신재하니라.(팔일)

 

제사를 모실 때는 격식이나 제물 같은 형식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제사를 모실 때는 그 제사를 받는 신이 앞에 와 계신 것처럼 마음을 가다듬어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모셔야 한다. 무슨 일에나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한편 공자님은 나는 함께 제사를 모시지 않으면 제사를 모신 것 같지 않다.”(吾不與祭如不祭)라 하여 직접 참사하기를 중요시 하였다.(논어 편자의 말)

()-제사. 제사지내다. ()-있다. ()-. 귀신.

 

68.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子曰>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니라.(八佾)

<자왈>획죄어천이면 무소도야니라.(팔일)

 

어떤 귀신에도 빌 필요가 없는데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어진다. 실리만을 쫓아서 정도를 벗어나면 하늘에 죄를 짓는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나라 대부인 왕손가(王孫賈)가 속설에 안방 귀신을 위하는 것보다 주방 귀신을 위하라.”는 말은 무슨 말인가 하는 질문에 공자가 답한 말이다.)

()-얻다. ()-. ()-. ()-빌다. 기도하다.

 

69.

임금이 신하를 시킬 때는 예로써 하고,

신하가 임금을 섬길 때는 충성으로 한다.

<孔子對曰>君使臣以禮하며 臣事君以忠이니라.(八佾)

<공자대왈>군사신이례하며 신사군이충이니라.(팔일)

 

신하를 부릴 때는 임금은 예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사회에는 지휘하는 사람과 지휘를 받는 사람이 있다. 위에 있어 지휘하는 자는 아랫사람에게 먼저 예를 지키는 것을 중히 여겨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잘 운영된다. 물론 임금에 대하여는 충성을 하여야 하겠지만,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충성이다.(노나라 군주 정공(定公)이 임금이 신하를 부리고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이다.)

(使)-부리다. 시키다. ()-신하. ()-섬기다. ()-충성. 충실.

 

70.

이루어진 일에 대하여서는 말하지 마라.

<子聞之曰>成事不說이라.(八佾)

<자문지왈>성사불설이라.(팔일)

 

이미 이루어져버린 일에 대하여서는 이러쿵저러쿵 말해보아도 어쩔 수 가 없는 것이다.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잘 되도록 해야 할 일이다. 그 잘못된 말을 이제야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애공이 재아에게 사당의 신목에 대하여 묻자, 주나라에서는 밤()를 심었는데, 이 밤 율()자와 떨 율()자는 음이 같으므로 백성들을 떨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하는 실언에 대하여 공자가 하는 말이다.)

*재아(宰我)-공자의 제자. 규율에 벗어나는 행동을 자주 하여 공자의 꾸중을 많이 들었다.

()-이루다. ()-말하다.

 

71.

이루어진 일에 대하여서는 간하지 마라.

<子聞之曰>遂事不諫이라.(八佾)

<자문지왈>수사불간이라.(팔일)

 

이미 이루어져버린 일에 대하여서는 간해도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일이 진행되기 전에 간해야 한다. 이미 되어버린 일이니 이제 말해 무엇 하겠는가.[성사불설(成事不說) 참조]

()-이루다. ()-간하다.

 

72.

이미 지난 것을 허물하지 마라.

<子聞之曰>旣往不咎니라.(八佾)

<자문지왈>기왕불구니라.(필일)

 

그 사람이 과거에 어떤 잘못이 있다고 언제까지나 허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의 과거의 잘못된 점도 두고두고 괴로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 이제 말해 무엇 하겠는가.[성사불설(成事不說) 참조]

()-이미. ()-가다. 지나다. ()-허물.

 

73.

선생을 목탁으로 삼는다.

以夫子爲木鐸이니라.(八佾)

이부자로 위목탁이니라.(팔일)

 

옛날 법령을 공포할 때 목탁을 치면서 거리를 걸었다고 하는 데서 세상을 교화하고 지도하는 사람을 사회의 목탁이라 한다. 공자를 사회를 교화시키는 지도자로 삼는다는 뜻이다.(()의 봉인이 한 말이다.)

()-선생의 존칭. ()-나무.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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