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위정편의 명언
36.
정치는 덕으로써 한다. 비유하면 북극성이 그 곳에 있어서
많은 별들이 그에 향함과 같다.
<子曰>爲政以德이니 譬如北辰居其所어든 而衆星共之니라.(爲政)
<자왈>위정이덕이니 비여북신거기소어든 이중성공지니라.(위정)
정치는 덕으로써 행해야 한다. 비유를 한다면 많은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돌듯이 국민은 그 덕을 따라 그 위정자에게 순종하며 모여들게 된다. 법이나 규칙이나 포고에만 의존하여 국민에게 위압을 가하고 행동을 제약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공자의 말이다.)
* 덕(德)-사람이 후천적으로 체득한 사람다운 바람직한 성질을 총괄하여 말한다. 주로 선천적인 것만을 말할 때는 성(性)이라 한다.
ㅇ정(政)-정치, 다스리다. ㅇ비(譬)-비유하다. ㅇ진(辰)-별. ㅇ거(居)-살다. 있다. ㅇ소(所)-곳. ㅇ공(共)-향하다.
37.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말하면, 사특함이 없다.
<子曰>詩三百에 一言以蔽之하니 曰思無邪니라.(爲政)
<자왈>시삼백에 일언이폐지하니 왈사무사니라.(위정)
고대로부터 전하여 읊어지는 시경의 시 삼백 편은 그 성격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불순함이 하나도 없이 거짓 없는 마음이 나타나 있다.(공자의 말이다.)
* 시삼백(詩三百)-시경이란 중국의 가장 오래 된 시집으로서 BC1000년~BC600년 사이에 성립된 것이라 한다. 305편이 전하며 내용은 풍(風), 아雅), 송(頌)의 3부로 되어있다.
*사무사(思無邪)-시경 노송(魯頌) 편의 경지십(駉之什)에 나오는 ‘사무사사마사조(思無邪思馬斯徂).“에서 유래한다.
ㅇ폐(蔽)-덮다. ㅇ사(思)-생각하다. ㅇ사(邪)-사특하다.
38.
형벌로써만 가지런히 한다면
백성은 법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수치를 모른다.
<子曰…>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爲政)
<子曰…>제지이형이면 민면이무치니라.(위정)
법률에만 의지하여 형벌로써 국민을 규제하는 정치를 한다면 도덕적 감정이 떨어져서 국민은 법만 피하면 무엇을 해도 좋은 것으로 잘못 알고 부끄러움을 모르게 된다. 국민이 덕으로써 스스로를 규율할 수 있도록 도덕을 중시해야 한다.( 공자의 말이다.)
ㅇ제(齊)-가지런하다. ㅇ형(刑)-형벌. ㅇ민(民)-백성. ㅇ면(免)-벗다. 면하다. ㅇ치(恥)-부끄럽다.
39.
덕으로써 다스리고 예로써 가지런히 하면,
부끄러움을 가지며 또한 따라 오게 된다.
<子曰…>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하니라.(爲政)
<자왈…>도지이덕하고 제지이례면 유치차격하니라.(위정)
정치를 하되 덕으로써 인간적으로 다스리고, 예의로써 질서를 세워 나아간다면 국민은 질서를 벗어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고 또한 질서를 잘 따르게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도(道)-다스리다. ㅇ덕(德)-덕. ㅇ예(禮)-예의. ㅇ치(恥)-부끄럽다. ㅇ차(且)-또. ㅇ격(格)-감동하다. 고치다.
40.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
<子曰>吾十有五而志于學하니라.(爲政)
<자왈>오십유오이지우학하니라.(위정)
일흔 세 살까지 산 공자가 그의 만년에 일생을 회고하여 나는 열다섯 살 때에 성인의 학문을 배우려고 뜻을 세웠다고 했다. 이에 열다섯 살을 ‘지학(志學)의 나이’라고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오(吾)-나. ㅇ지(志)-뜻. 뜻하다. ㅇ우(于)- 까지. -에. ㅇ학(學)-배우다.
41.
서른 살에 내가 설위치를 확립했다.
<子曰…>三十而立하니라.(爲政)
<자왈…>삼십이립하니라.(위정)
나는 서른 살이 되어 학문적으로 내 나름의 견해를 확립하여 독립할 수 있었다. 이에 서른 살을 ‘이립(而立)의 나이’라고 말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이(而)-되어서. ㅇ립(立)-서다
42.
마흔 살에 자신의 길에 흔들림이 없었다.
<子曰…>四十而不惑하니라.(爲政)
<자왈…>사십이불혹하니라.(위정)
나는 마흔 살이 될 때, 나 자신의 인생의 문제에 대하여 흔들림이 없이 안정되었다. 이에 마흔 살을 ‘불혹(不惑)의 나이’라고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혹(惑)-어지럽다. ㅇ불(不)-아니하다.
43.
쉰 살이 되어 천명을 알았다.
<子曰…>五十而知天命하니라.(爲政)
<자왈…>오십이지천명하니라.(위정)
사람에게 닥치는 생로병사나 길흉화복이나 영고성쇠 같은 것은 사람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천명이라는 것을 쉰 살이 되어 깨달았으며, 공자 스스로는 군자의 인격을 지니고 도덕정치를 구현해야 할 사명이 하늘로부터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자각했다 함이다. 공자는 쉰 살을 경계로 해서 현실 정치에 참여하였다. 이에 쉰 살을 ‘지명(知命)의 나이’라고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지(知)-알다. ㅇ천(天)-하늘. ㅇ명(命)-명하다.
44.
예순에 무엇을 들어도 귀 거스르는 일이 없었다.
<子曰…>六十而耳順하니라.(爲政)
<자왈…>육십이이순하니라.(위정)
예순 살이 되자 50대까지 수양과 정치 현실에의 참여로 사려는 더 깊어지고 경험이 풍부해진 나의 귀는 무엇을 들어도 그에 저항이나 놀라움도 없어졌다. 곧 나에게 주는 남의 충언이나 교훈을 듣고 그 말의 표리와 진상을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고, 귀 거슬림 없이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예순을 ‘이순(耳順)의 나이’라고 말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이(耳)-귀. ㅇ순(順)-순하다. 좇다.
45.
일흔 살에는 무엇이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는 일이 없었다.
<子曰…>七十而從心所欲하여 不踰矩라.(爲政)
<자왈…>칠십이종심소욕하여 불유구라.(위정)
일흔 살이 되기 바로 전에 주유천하의 망명생활에서 귀국한 공자는 고전의 정리에 심혈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후학을 육성하는 교육에 몰두 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결코 도리에 벗어나는 일이 없었다. 이에 일흔 살을 ‘종심(從心)의 나이’라고 말한다.(공자의 말이다.)
ㅇ종(從)-따르다. ㅇ심(心)-마음. ㅇ욕(欲)-바라다. 욕심. ㅇ유(踰)-넘다. ㅇ구(矩)-법.
46.
살아서는 예로써 섬기고, 죽으면 예로써 장사지내며,
예로써 제사를 지낸다.
<子曰>生事之以禮하고 死葬之以禮하며 祭之以禮하니라.(爲政)
<자왈>생사지이례하고 사장지이례하며 제지이례하니라.(위정)
부모님이 생존 시에는 예의를 갖추어 섬기고 돌아가시면 예의를 갖추어 장사지내어 드리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 예의란 사회의 규범이므로 전통적이며 사회의 통념과 연결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기 혼자만의 주장대로라면 곤란하다.(공자의 말이다.)
ㅇ사(事)-섬기다. ㅇ례(禮)-예도. ㅇ사(死)-죽다. ㅇ장(葬)-장사지내다. ㅇ제(祭)-제사.
47.
부모가 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子曰>父母唯其疾之憂하니라.(爲政)
<자왈>부모유기질지우하니라.(위정)
맹무백(孟武伯)이 효에 대하여 물었다. 부모님이 병을 앓아 고생하기 전에 건강을 돌보아드려서 병을 앓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효이다. 일반적으로는 부모는 누구나 그 자식이 병으로 고생하는 것이 걱정이 되는 것이니, 부주의로 병을 앓든지 해서는 안 된다고도 풀이 한다. 이것은 맹무백이 매우 병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 말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주에 질(疾)은 쟁(爭)과 같은 뜻으로 풀이하고 있으니 자식이 부모에 반항하여 부자의 인연을 끊지 않은 것이 효라고 풀이 할 수 있기도 하다.(공자의 말이다.)
ㅇ유(唯)-오직. ㅇ질(疾)-병. 걱정하다. ㅇ우(憂)-걱정하다.
48.
언제나 즐거운 낯으로 부모를 섬기기가 어렵다.
<子曰>色難이라.(爲政)
<자왈>색난이라.(위정)
부모의 얼굴을 살피고 심기를 헤아려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기는 어렵다. 색(色)이란 단지 얼굴빛만이 아니라 태도 언행 모두를 말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태도, 언행도 삼가야 효행이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색(色)-색, 얼굴, ㅇ난(難)-어렵다.
49.
내가 안회와 종일토록 말을 해도 한 마디의 반대도 없어
마치 어리석은 사람과 같았다.
<子曰>吾與回言終日하나 不違如愚니라.(爲政)
<자왈>오여회언종일하나 불위여우니라.(위정)
안회는 종일 공자님과 함께 있어서 공자님이 하는 말에 대하여 이견이나 반론을 펴지 않고 수긍만 할 뿐 바보처럼 변함이 없이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공자가 하는 말의 참 뜻을 꿰뚫어 확실히 이해하고 체득하고 있었다.(공자가 안회를 평한 말이다.)
ㅇ여(與)-더불어. ㅇ회(回)-돌다. 사람 이름(안회). ㅇ종(終)-끝. 마치다. ㅇ위(違)-틀리다. ㅇ우(愚)-어리석다.
50.
그 행동을 보고(注視), 그 이유를 보며(觀察), 그 생각하는 바를 보면(察知), 사람 됨됨이를 어찌 감출 수 있겠는가.
<子曰>視其所以하며 觀其所由하며 察其所安이면 人焉廋哉리오.
(爲政)
<자왈>시기소이하며 관기소유하며 찰기소안이면 인언수재리오.
(위정)
사람을 볼 때 먼저 그 사람의 행동을 직접 보고(視). 그 다음 행동의 이유를 넓게 다른 것과 비교하여 보고(觀). 또 그 사람이 그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서 알아본다(察). 이 세 가지 방법을 써보면 반드시 그 사람의 정체가 밝혀진다.(공자의 말이다.)
*본다는 뜻의 말을 세 글자로 나타내고 있는데, 시(視)는 직접 사물을 본다는 것이고, 관(觀)은 널리 다른 것과 비교하여 본다는 것이고, 찰(察)은 그 속에 들어가서 살펴본다는 뜻이다.
*이극(李克)의 오관법(五觀法)-이극은 위(魏)나라 문후(文候)에게 사람을 보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사항을 진언했다. [1), 평소에 지낼 때는 그의 가까운 사람을 살피고, 2), 부귀할 때에는 그와 왕래가 있는 사람을 살피고, 3), 관직에 있을 때에는 그가 천거한 사람을 살피고, 4), 곤궁할 때에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살피고, 5), 어려울 때에는 그가 취하지 않는 것을 살피십시오.][사기 위세가(魏世家)]
ㅇ시(視)-보다. ㅇ관(觀)-보다. ㅇ유(由)-까닭. 왜. ㅇ찰(察)-살피다. ㅇ이(以)-되다. 나타난 행위. ㅇ안(安)-생각하다. 어찌해서의 뜻. ㅇ수(廋)-찾다. 헤아리다.
51.
묵은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안다.
<子曰>溫故而知新이라.(爲政)
<자왈>온고이지신이라.(위정)
무슨 일에나 과거를 돌아보고 그 것을 충분히 소화하여 그것으로부터 미래에 대한 새로운 사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는 과거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렇다고 과거에만 집착해서는 새로운 세계는 나타나지 않는다.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것에만 집착함은 현명하지 못하다. 옛 것이라고 해서 골동품처럼 생각하지 말고, 정신적 유산으로 생각하여 교훈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문화는 과거와 단절되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공자의 말이다.)
ㅇ온(溫)-익히다. ㅇ고(故)-옛. 오래다. ㅇ신(新)-새롭다.
52.
군자는 한정된 용도에만 쓰이는 그릇이 아니다.
<子曰>君子不器라.(爲政)
<자왈>군자불기라.(위정)
그릇은 그릇 나름대로 쓸 곳이 있고 고정된 기능이 있다. 밥그릇은 밥그릇으로서의 기능이 있는 것처럼 그 곳에만 쓸 때 가치가 있다. 그러나 훌륭한 인물은 한 곳에만 쓰이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 편협하지 않은 전인적인 완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기(器)-그릇. 도구. ㅇ불(不)-아니다.
53.
군자는 두루 친하나 자기편을 만들지 아니하고,
소인은 자기편은 만들되 두루 친하지는 아니한다.
<子曰>君子周而不比하고 小人比而不周하니라.(爲政)
<자왈>군자주이불비하고 소인비이부주하니라.(위정)
군자는 공정 성실하여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지만 특정한 사람이나 무리와 친하여 자기편을 만들지는 아니한다. 그러나 소인은 사적으로 편을 가르기는 하여도 두루 모든 사람과 어울리지는 못한다. (공자의 말이다.)
ㅇ주(周)-공정하게 두루 친하다. ㅇ비(比)-사사롭게 치우치다.
54.
배워도 생각하지 않으면 확실한 것이 되지 못한다.
<子曰>學而不思則罔이니라.(爲政)
<자왈>학이불사즉망이니라.(위정)
평생교육 시대라 한다.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또 배우지 않으면 살기가 어려워진다. 배웠다고 하지만 그것을 자신에게 맞추어 보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맞추어보아 생각하지 않으면, 배운 것이 흐려서 불안정하고 확신 있는 것이 되지 못한다. 참으로 자기 것이 되도록 생각하며 배워야 한다.(공자의 말이다.)
ㅇ망(罔)-어둡다. ㅇ사(思)-생각하다.
55.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子曰…>思而不學則殆니라.(爲政)
<자왈…>사이불학즉태니라.(위정)
사람은 사는 방법을 생각하고 배우곤 하며 생활을 향상시키려 노력한다. 깊이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생각하기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빗나간 독단에 빠져서 위태롭고 향상이 없다. 그러므로 지식이나 보는 시야를 얕게 좁게 그리고 생각을 깊게 하여 배우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공자의 말이다.)
ㅇ태(殆)-위험하다.
56.
이단을 전공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子曰>攻乎異端이면 斯害也已矣니라.(爲政)
<자왈>공호이단이면 사해야이의니라.(위정)
무엇이나 배워서 좋은 것은 아니다. 해가 되는 것도 있다. 학문이나 기술 등에서 바른 길을 벗어난 것을 이단이라 한다. 이 이단을 연구하는 것은 이익보다 해가 많다. 언제나 정도를 밟아서 건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바른 길이다.(공자의 말이다.)
ㅇ공(攻)-닦다. 배우다. ㅇ이(異)-다르다. ㅇ단(端)-끝, 진실. ㅇ사(斯)-이것, 어조사(강조). ㅇ해(害)-해롭다.
57.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子曰…>知之爲知之오 不知爲不知이 是知也니라.(爲政)
<자왈…>지지위지지오 부지위부지이 시지야니라.(위정)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잘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바로 우자의 태도이다. 확실히 알 때만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공자의 말이다.)
ㅇ위(爲)-하다. 되다. ㅇ시(是)-이것. 그렇다.
58.
많이 들어서 의심이 나는 것은 빼어두고,
삼가 그 남는 것을 말한다면 허물이 적다.
<子曰>多聞闕疑오 愼言其餘면 則寡尤니라.(爲政)
<자왈>다문궐의오 신언기여면 즉과우니라.(위정)
취직하면 일을 잘 해야 한다. 일을 잘 하려면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먼저 말을 조심해야 한다. 들어서 배우고 의심이 나는 것은 빼어두고,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그 밖의 확신이 있는 것만을 말한다면 잘못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제자 자장(子張)이 취직과 급료에 대한 질문에 대한 공자의 대답이다.)
ㅇ다(多)-많다. ㅇ문(聞)듣다. ㅇ궐(闕)-빠지다. ㅇ의(疑)-의심하다. ㅇ신(愼)-삼가다. ㅇ과(寡)-적다. ㅇ우(尤)-허물. 과실.
59.
많이 보고 확실하지 않은 것을 빼어두고
삼가 나머지를 행하면 후회함이 적다.
<子曰…>多見闕殆하여 愼行其餘면 則寡悔라.(爲政)
<자왈…>다문궐태하여 신행기여면 즉과회라.(위정)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많이 보고 겪으며 확실하지 않아 위태로운 것을 빼고 조심스럽게 나머지를 착실히 실행한다면 후회함이 적을 것이다.(제자 자장의 취직과 급료에 대한 질문에 대한 공자의 대답이다.)
ㅇ태(殆)-위태롭다. 확실하지 않다. ㅇ신(愼)-삼가다. ㅇ여(餘)-나머지. ㅇ과(寡)-적다. ㅇ회(悔)-후회하다.
60.
곧은 사람을 써서 여러 곧지 못한 사람들 위에 두면,
백성은 복종한다.
<孔子對曰>擧直錯諸枉則民服하니라.(爲政)
<공자대왈>거직조저왕즉민복하니라.(위정)
곧은 판자를 굽은 판자 위에 얹어 놓아두면 아래에 있던 굽은 판자도 곧아진다. 이처럼 바른 자를 발탁하여 부정한 자 위에 앉히면, 부정 한 자도 스스로 발라져서 따르게 된다.(노나라 군주 애공의 백성을 심복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한 말이다.)
ㅇ거(擧)-쓰다. 부리다. ㅇ직(直)-곧다. ㅇ조(錯)-두다. ㅇ저(諸)-이것, 지어(之於)의 뜻. ㅇ왕(枉)-굽다. ㅇ복(服)-복종하다.
61.
좋은 점을 들어서 잘못하는 점을 가르치면 부지런해진다.
<子曰…>擧善而敎不能則勤이니라.(爲政)
<자왈…>거선이교불능즉근이니라.(위정)
백성의 좋은 점을 들어서 칭찬 격려하고, 미숙한 점은 친절히 가르치면 백성은 신뢰하고 기뻐하며 스스로 자기 일에 부지런해질 것이다. 칭찬은 모든 행동의 동력이 된다.(노나라 대부 계강자(季康子)가 백성들이 윗사람을 공경하며 충성스럽고 부지런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공자가 한 말이다.)
ㅇ거(擧)-들다. ㅇ선(善)-착하다. 잘하다. ㅇ근(勤)-부지런하다.
62.
사람이 믿음이 없으면, 무엇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子曰>人而無信이면 不知其可也니라.(爲政)
<자왈>인이무신이면 부지기가야니라.(위정)
사람으로서 믿음이 없으면 무엇을 해도 잘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신뢰가 없다면 인간관계도 사회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의 성원이 될 수 없으며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없다.(공자의 말이다.)
ㅇ인(人)-사람. ㅇ무(無)-없다. ㅇ신(信)-믿다. ㅇ지(知)- 알다. ㅇ기(其)-그것.
63.
자기 조상이 아닌 귀신에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함이다.
<子曰…>非其鬼而祭之諂也라.(爲政)
<자왈…>비기귀이제지첨야라.(위정)
마땅히 자기 조상의 영혼에 제사지내야 한다. 자기 조상이 아닌 영혼(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하나의 아첨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자의 말이다.)
ㅇ비(非)-아니다. ㅇ귀(鬼)-귀신. ㅇ제(祭)-제사지내다. ㅇ첨(諂)-아첨.
64.
의로운 것을 보고 실행하지 않음은 용기가 없음이다.
<子曰…>見義不爲는 無勇也니라.(爲政)
<자왈…>견의불위는 무용야니라.(위정)
이렇게 하는 것이 바른 도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이나 체면 또는 자기 보신을 위하여 응분의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자는 용기가 없는 것이다. 일종의 비겁한 처사이다.(공자의 말이다. )
ㅇ견(見)-보다. ㅇ용(勇)-용기. 용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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