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원숭이들과 두 사람의 여행자
한 사람은 진실만을 말하고 한 사람은 거짓만을 말하는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하다가 원숭이의 나라로 들어갔다.
왕위에까지 올라간 원숭이는 자신이 인간들에게는 어떻게 비치는지 알고 싶어서 두 사람을 체포하여 데리고 오라고 명했다.
또 다른 원숭이 전원에게는 인간의 궁전처럼 좌우로 긴 열을 짓고 옥좌를 준비하도록 명령하였다.
준비가 다 되자 그는 두 사람을 자기 앞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하고 다음과 같은 인사말로 그들을 환영하였다.
“이국 놈들이여, 그들에게는 짐이 어떤 왕으로 보이는가?”
거짓말쟁이 남자가 답하였다.
“나에게는 대단히 위대한 왕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짐의 둘레에 있는 자들은 그대에게는 어떻게 보이는가?”
“그들 말인가요?” 남자는 이렇게 답하였다.
“그들은 대사나 장군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임금님에게 걸맞은 친구로 보입니다.”
원숭이 임금님과 신하들은 거짓말에 마음이 빼앗겨 북치는 자에게 멋진 음악으로 칭찬해주라고 명하였다.
이것을 보고 정직한 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거짓말로 이렇게 칭찬을 받는 것이니까 여느 때처럼 참말을 하면 어떤 칭찬을 받을는지 모른다.”
그러자 원숭이의 임금님이 말하였다.
“그대는 어떻게 보는가?”
그러자 정직한 자는 이렇게 답하였다.
“당신은 참으로 우수한 원숭이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본을 따르는 친구들도 매우 우수한 원숭이입니다.”
원숭이의 임금님은 참말을 말하므로 성이 나고 떨려서 그 남자를 친구들의 이빨과 발톱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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