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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steady seller) 282

247.선한 자와 악한 자

247.선한 자와 악한 자 옛날 선한 자와 악한 자는 함께 인간을 도왔는데, 어느 날 악한 자에 의하여 선한 자들이 추방당했다. 이유는 지상에는 악한 자의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한 자들은 천국에 올라가자 자기네들을 박해하던 자들에 대하여 공정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주피터 신에게 부탁했다. 그들은 말하기를 --- 자기네들은 악한 자들과 공통점이 전혀 없으므로 함께 살 수는 없다. 오히려 악한 자들 사이에서는 싸움이 끊이지 않으므로 그들과 관계를 가지는 것조차 싫다고 했다. 그래서 절대적인 법으로 자기네들을 영원히 구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주피터 신은 그들의 호소를 받아들여서 앞으로는 악한 자들은 집단으로 지상으로 가고, 선한 자들은 한 사람씩 따로 따로 사람의 집에 들어가도록 정했다. 그런 때문에 악한 자..

246.벼룩과 황소

https://www.youtube.com/watch?v=X_mM38LSVDk 246.벼룩과 황소 벼룩이 황소를 찾아갔다. “당신은 그렇게 크고 강한데 인간들이 박하게 다루어도 반항도 하지 않고 날마다 그들을 위하여 일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우리들은 이렇게 작은데도 인간의 고기를 물어뜯고 마음껏 피를 빨아먹습니다.” 그러나 황소는 이렇게 답하였다. “나는 은혜를 모르지 않다. 인간들은 나를 사랑해주고 있고 잘 보살펴주고 있단다. 그들은 자주 머리와 어깨를 두들겨주기도 한단다.” 그러자 벼룩이 말하였다. “무엇이라는 거야! 당신이 좋아하는 대로 잘 나간다고. 너는 틀림없이 저 세상으로 가는 거요.” https://www.youtube.com/watch?v=X_mM38LSVDk

245.참새와 토끼

245.참새와 토끼 독수리에게 잡힌 토끼가 아이처럼 훌쩍훌쩍 울었다. 참새가 그것을 보고 야유하여 말하였다, “너의 빠른 발은 어떠했는가? 너는 어째서 그렇게 느림보인가?” 참새가 이렇게 욕을 하고 있노라니 돌연 매가 참새를 거머잡고 그를 죽이고 말았다. 토끼는 마음 편히 죽음에 임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응. 너는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나의 재난을 기뻐하고 있었던가. 부랴부랴 같은 불행을 한탄하게 될 줄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rkA3YPaDvFQ

244.사자의 가죽을 쓴 당나귀

244.사자의 가죽을 쓴 당나귀 당나귀가 사자의 가죽을 쓰고 숲속을 돌아다녔다. 길을 가면서 만나는 동물들이 당황해서 쩔쩔매는 것을 보고 당나귀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다가 여우를 만났다. 당나귀는 여우도 놀라게 해주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우는 당나귀의 소리를 듣는 것이 빨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혹시 네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나도 무서워 떨었을는지 모른다.” * 진심을 알아야 속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IxVFwiad4o

243.붙잡힌 나팔수

243.붙잡힌 나팔수 씩씩하게 병사들을 선도하던 나팔수가 적에게 잡히고 말았다. 그는 포박한 자에게 소리쳤다. “나는 당신네들을 누구 하나 죽이지 않았다. 나는 무기를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유기로 된 트럼펫 단 하나뿐이다.” 그러자 적병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것이 네가 처형당하는 이유이다. 너는 스스로는 싸우지 않으나 나팔로 병사들을 고무하기 때문이다.” * 직접 하수인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고무행위는 같은 류에 해당한다.

242.부엉이와 새들

242.부엉이와 새들 물정을 잘 아는 부엉이는 도토리 싹이 나면 이것이 커지기 전에 전부 지면에서 뽑아내도록 새들에게 충고했다. 왜냐하면 도토리가 성장하면 이윽고 기생수를 기생시켜 그 기생수에서는 재앙을 가져오는 약, 곧 새들이나 곤충을 잡는 끈끈이가 추출되어 모두 잡힌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음에 부엉이는 인간이 뿌린 모시 씨앗은 새들에게 재앙을 가져오는 징조가 되는 식물이므로 뽑아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끝으로 사수가 오는 것을 보고 이 인간이 걷고 있는 것이 그는 우리들보다 빨리 날 수 있는 깃을 단 화살을 쏘려고 하는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런데 새들은 부엉이의 예언을 믿지 않고 오히려 부엉이를 미치광이라고 욕했다. 그러나 그 후 새들은 부엉이의 말이 바르다는 것을 알았다. 새들은 부엉이의 지..

240.방탕한 자와 제비

240.방탕한 자와 제비 마음껏 방탕하게 지낸 젊은이가 전 재산을 다 써버리고 남은 것이란 상등품인 외투 한 벌이었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제비를 보았다. 실은 아직 철전에 제비가 온 것이었는데 그 제비는 연못의 물을 차고 날아서 기분 좋은 듯이 재잘거렸다. 젊은이는 여름이 온 것이라고 생각하여 외투를 팔아버렸다. 그러고서 며칠이 지나지 않아 추위가 되돌아와서 주변은 서리가 덮어버렸다. 그는 제비가 땅에 떨어져 죽은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불행한 새여, 너는 어찌하여 그런 일을 했단 말인가. 봄이 오기도 전에 네가 나타난 때문에 너만이 아니라 나마저도 파멸시킨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CqtwM3cL_8&t=23s

239.새와 짐승과 박쥐

239.새와 짐승과 박쥐 새와 짐승들이 전쟁을 하고 있었는데 양진영은 함께 이겼다가 졌다가 하며 되풀이했다. 박쥐는 앞이 보이지 않은 싸움에 불안을 느껴서 언제나 우세한 진영에 붙어서 싸웠다. 그러나 평화가 선언된 때 박쥐의 비겁한 행동이 양군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 배신행위는 양진영으로부터 규탄을 받아 박쥐는 백일하에 추방되었다. 그런 후로 박쥐는 어두운 집에 몸을 숨기고 밤에만 혼자서 날아다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