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창신 溫故創新 ongochangsin

스테디셀러 (steady seller) 282

258.아버지를 매장하는 종달새

258.아버지를 매장하는 종달새 오랜 전설에 따르면 종달새는 대지보다도 먼저 창조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매장할 장소를 찾지 못하였다. 그녀는 시신을 5일간 매장하지 않고 누운 채로 두었다. 그리고 6일째에 달리 장소가 없었으므로 자기 머리에 아버지를 매장했다. 이리하여 종달새는 관모를 손에 넣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묘라 한다. -자식이 첫째의 임무는 어버이를 공경하는 일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CRYbc4hu-Q

257.물가의 사슴

257.물가의 사슴 더위에 질린 사슴이 물을 마시려고 샘을 찾아갔다. 사슴은 물에 비친 자기의 모습을 보고 가지 벌린 커다란 뿔이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가느다란 빈약한 다리에는 화가 났다. 이처럼 사슴이 자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사자가 물가에 와서 사슴에게 달려들려고 몸을 굽혔다. 사슴은 곧 도망쳤다. 넓은 초원을 달릴 때에는 전력 질주할 수 있어서 사자와의 거리를 쉽게 벌어지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숲에 들어가자 뿔이 걸려서 사자는 곧 따라 와서 잡히고 말았다. 지금에 와서는 끝난 일이지만 사슴은 이렇게 말하여 자기를 책하였다. “어쩐 일이야. 나는 어떻게 잘못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자기를 살려줄 다리를 경멸하고 자기를 파멸로 몰아낸 뿔을 존중했다니--.” -가치가 있는 것이 과소평가되는 일..

256.두 개의 주머니

256.두 개의 주머니 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목에 두 개의 주머니를 매달고 태어나는 것이다. 앞에 붙어있는 주머니는 이웃 사람의 잘못이 가득 차있고 뒤의 큰 주머니에는 자신의 잘못이 가득 차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남의 잘못은 곧 알게 되지만 자기 자신의 잘못은 잘 알 수가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WXYb-Arp6gM

255.당나귀와 매수인

255.당나귀와 매수인 어떤 남자가 당나귀를 한 마리 사고 싶어 했다. 그래서 당나귀를 사기 전에 그 당나귀를 조사한다는 데서 파는 사람과 이야기가 성립되었다. 남자는 당나귀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다른 당나귀와 함께 보리가 놓인 우리 안에 넣어 보았다. 그러자 이 당나귀는 다른 당나귀에게는 눈도 주지 않고 제일 게으른 자이면서 제일 대식가인 당나귀 하고 친구가 되었다. 남자는 이 모습을 보고 이 당나귀를 끌고 파는 사람에게로 돌려주려고 갔다. 이런 짧은 시간으로 어찌 당나귀를 조사했는지요? 하고 파는 사람이 질문을 하자 남자는 이렇게 답하였다. “간단합니다. 이놈이 고른 친구를 보면 이놈에 대하여 알 수 있으니까요.” -그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 https://www.youtube.com/wat..

254. 사람과 사티르

254. 사람과 사티르 사티르와 부인의 싸움 옛날 사람과 반인반수의 신인 사티르(Satyr)가 서로 동맹을 굳히기 위하여 함께 축배를 들었다. 회담 날은 매우 추웠으므로 사람은 손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사티르는 어찌하여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자 사람은 손가락이 매우 차므로 덥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 후 식사를 하게 되어서 준비된 요리가 덥혀졌다. 사람은 접시를 조금 들고 입김을 불었다. 그러자 사티르가 다시 어찌하여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물었다. 사람은 요리가 매우 뜨거우므로 식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사티르는 이렇게 말하였다. “맨 밑바닥의 자네와 친구가 되는 것은 이제 그만이다. 자네는 같은 숨으로 뜨거운 것이나 찬 것을 토해내니까.” * 사티르=반인반수의 신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 h..

253.독수리와 여우

253.독수리와 여우 독수리와 여우가 우정을 맹세하고 각각 가까운 곳에서 살기로 하였다. 독수리는 높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여우는 섶 가운데에서 새끼를 낳았다. 그러나 이 동맹이 맺어져서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독수리는 자기 새끼에게 줄 먹이가 필요하게 되자 여우가 나간 사이에 틈을 봐서 여우 새끼에게 덤벼들어 한 마리를 잡아서 먹어버렸다. 여우는 돌아와서 사태의 형편을 알고 여우는 새끼를 잃은 것 이상으로 그들에게 복수를 할 수 없음에 슬퍼하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없이 독수리에게 천벌이 내려졌다. 독수리는 신전 가까운 곳을 날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마을 사람들이 희생 제물을 공양하고 있었다. 독수리는 고기 덩이와 함께 타는 불덩이를 둥지로 운반하였다. 한 바탕의 바람이 불자 순간 불이 타올랐다. 아..

252.소의 뿔은 눈 아래 붙였어야 했다

252.소의 뿔은 눈 아래 붙였어야 했다 먼 옛날의 전설에 따르면 최초에 인간을 만든 것은 주피터 신이고, 최초로 소를 만든 것은 네브츈 신이고, 최초에 집을 만든 것은 여신 미네르바였던 듯하다. 신들이 일을 마쳤을 때에 제일 완벽하게 일을 한 것은 누구일까? 하는 언쟁이 벌어졌다. 그래서 혹평가인 모모스 신에게 판정을 맡겼다. 그런데 모모스 신은 그들이 한 일에 질투가 나서 모두의 흉을 잡기 시작하였다. 최초로 네브츈의 일을 비난하여 말하기를 돌출된 것이 잘 보이도록 소의 뿔은 눈 아래 붙여야 할 것이었다. 다음으로 주피터 신의 일을 비난하여 말하기를 악의가 있는 자를 경계할 수 있도록 인간의 마음은 바깥에 붙여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최후로 여신 미네르바를 욕하여 말하기를 이웃 사람이 싫은 놈이라는 ..

251.여우와 두루미

251.여우와 두루미 여우가 두루미를 저녁에 초대하였다. 이렇다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나 맛이 있을 것 같은 스프에 두루미는 마음이 떨렸다. 그러나 스프는 평평한 돌 접시에 부어져 있어서 두루미가 마시려 하면 스프는 기다란 주둥이에서 새곤 하였다. 여우는 스프를 먹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두루미가 이상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이번에는 두루미의 차례이다. 두루미는 함께 스프를 마시자고 여우를 꼬여서 여우 앞에 목이 기다란 항아리를 놓았다. 그리고 자기는 항아리 속에 주둥이를 넣어서 유유히 스프를 맛보았다. 맛을 보지 못한 여우는 자기가 두루미에 대하여 한 상응한 대접을 받는 것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vyuqrDR8w

250.독수리와 까마귀

250.독수리와 까마귀 독수리가 높은 하늘에서 험한 바위 위로 내려왔다. 그리고 발톱으로 새끼 양을 낚아채고 하늘 높이 운반해 갔다. 까마귀가 그것을 보고 질투심이 나서 독수리의 나는 힘과 강함을 겨루어보고 싶어졌다. 까마귀는 날개를 크게 펼치며 날아돌다가 큰 양에게 머물러서 그 놈을 운반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발톱은 양의 털에 감기어서 아무리 퍼덕거려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사태를 보고 있던 양치기는 달려가서 까마귀를 붙잡고 곧 까마귀의 날개를 잘랐다. 양치기는 밤이 되어 집에 돌아가서 그 까마귀를 아이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아이들이 말하였다. “아빠, 이것은 무엇이라는 새입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하였다. “아무리 보아도 까마귀인데, 자기는 독수리라고 생각해주기 바란 게지” * 자신의 능력..

249.머큐리 신과 나무꾼

249.머큐리 신과 나무꾼 강가에서 나무를 잘라 눕히던 나무꾼이 실수하여 도끼를 강의 깊은 웅덩이에 빠트리고 말았다. 나무꾼은 생활의 수단인 도끼를 잃어버려서 둔치에 앉아서 이 불운을 슬퍼하였다. 그러자 머큐리 신이 나타나서 왜 우느냐고 물었다. 나무꾼이 머큐리 신에게 자기의 불운을 말하자 머큐리 신은 흐름 속으로 들어가서 금도끼를 가지고 와서 그대가 잃어버린 도끼는 이것인가 하고 물었다. 나무꾼이 자기 도끼가 아니라고 답하자 머큐리 신은 다시 물속으로 사라져 손에 은도끼를 가지고 나타났다. 그래서 이것이 나무꾼의 도끼인가 하고 물었다. 나무꾼은 그것도 아닙니다. 하고 답하자 머큐리 신은 세 번째 물에 들어가서 나무꾼이 잃어버린 도끼를 가지고 왔다. 나무꾼은 이것이야말로 자기 도끼라고 말해서 도끼가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