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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한시의 명구

49. 모색천리

간천(澗泉) naganchun 2012. 10. 19. 04:54

 

49. 모색천리

 

 

저녁노을 빛 구름 천리나 펼쳐있어

상한 마음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구나.

暮雲千里色이요 無處不傷心이라.(五言絶句 荊叔 題恩慈塔)

모운천리색이요 무처불상심이라.(오언절구 형숙 제은자탑)

*모(暮)-저물다. 저녁, *운(雲)-구름. *색(色)-쌕깔. *상(傷)-상하다.

 

저녁놀에 붉어진 구름은 천리에 한 없이 널리 펼쳐져 있는데 마음 편한 곳은 한 곳도 없구나. 비애의 감정이 가득하다.

 

* 참고

題慈恩塔(제자은탑)-- 당/唐 형숙/荊叔

 

漢國山河在(한국산하재)

秦陵草樹深(진릉초수심)

暮雲千里色(모운천리색)

無處不傷心(무처불상심)

 

--자은탑에 제하여--

한나라 장안의 산천은 예처럼 의연하고

진나라 왕릉엔 초목만 우거졌네.

저녁노을 빛 구름 천리나 펼쳐있어

상한 마음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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