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모색천리
저녁노을 빛 구름 천리나 펼쳐있어
상한 마음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구나.
暮雲千里色이요 無處不傷心이라.(五言絶句 荊叔 題恩慈塔)
모운천리색이요 무처불상심이라.(오언절구 형숙 제은자탑)
*모(暮)-저물다. 저녁, *운(雲)-구름. *색(色)-쌕깔. *상(傷)-상하다.
저녁놀에 붉어진 구름은 천리에 한 없이 널리 펼쳐져 있는데 마음 편한 곳은 한 곳도 없구나. 비애의 감정이 가득하다.
* 참고
題慈恩塔(제자은탑)-- 당/唐 형숙/荊叔
漢國山河在(한국산하재)
秦陵草樹深(진릉초수심)
暮雲千里色(모운천리색)
無處不傷心(무처불상심)
--자은탑에 제하여--
한나라 장안의 산천은 예처럼 의연하고
진나라 왕릉엔 초목만 우거졌네.
저녁노을 빛 구름 천리나 펼쳐있어
상한 마음 의지할 곳은 어디에도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