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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한국한시

황조가(黃鳥歌)

간천(澗泉) naganchun 2009. 8. 29. 04:38

 

황조가(黃鳥歌)

 

 

 

 

 

고구려- 유리왕/琉璃王

 

 

 

 

 

 

  -꾀꼬리 노래-

 

 

  팔팔 날아 오가는 꾀꼬리여

  암수 모두가 짝을 지었네. 

 생각하면 나는 외로운 몸  

   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리.

 

   翩翩黃鳥(편편황조)  

    雌雄相依(자웅상의)   

  念我之獨(염아지독)  

誰其與歸(수기여귀)

 

*황조(黃鳥)-꾀꼬리. *편편(翩翩)-펄펄 날다. *자(雌)-암컷. *웅(雄)-수컷. *의(依)-의지하다.

*염(念)-생각하다. *독(獨)-외롭다. *수(誰)-누구. *여(與)-함께. *귀(歸)-돌아가다. 돌아오다.

 

감상

고구려 2대 유리왕은 두 여자를 취하였었는데. 첫째는 화희(禾姬)이고, 또 한 여자는 치희(雉姬)라는 한나라 사람이었다. 두 여자가 왕의 사랑을 다투어 싸우다가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나라 사람의 종으로 어찌 그리도 무례하냐 하고 나무라자, 이에 치희는 부끄럽고 슬퍼서 한나라로 도망쳤다. 왕은 말을 달려 쫓아갔으나 치희는 끝내 돌아오지 아니하였다. 왕은 지친 몸에 돌아오는 길에 나무 밑에 앉아 쉬고 있는데, 날아드는 꾀꼬리를 보고 느낌이 있어 이 노래를 지었다.

 

작자

고구려 2대왕인 유리왕(琉璃王)(?-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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