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에 있어서 일본어의 간섭에 관하여
Ⅰ. 연구의 목적
1. 연구의 동기
제2언어로서의 외국어 학습에서 학습자가 받는 방해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학습 소지라든지, 교사의 교수법상의 잘못이라든지, 학습 내용에 있어서 과도한 문법 지식이라든지의 제 분야에서 방해가 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 위에다 특히 모어와 외국어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 곧 기득 언어의 간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Jakobovits는 외국어 학습에서 두 언어 간의 관계와 전이 효과를 논하는 가운데 “모어와 관계가 희박한 언어일수록 관계가 깊은 외국어보다 습득이 곤란하고, 외국어의 습득은 오히려 모어의 간섭을 일으켜서 모어를 잊게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모어와 외국어와의 관계가 깊을수록 이런 현상이 더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Buteau는 “외국어 학습에서 학습자가 저지르는 잘못으로 확실히 모어의 간섭에 의한 것이 있지마는, 습득하는 외국어의 형식이나 기능 자체를 혼동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 고 지적하고 있다.
위 두 학자의 지적과 관련시켜 볼 때, 일본어를 모어로 하는 자의 한국어 학습에 있어서는 한․일 양 언어가 그 형식이나 기능에 유사성이 많으므로 일본어의 습관은 한국어 학습에 정적 전이 효과를 높이는 반면에 그 숙달도가 미숙한 단계에서는 오히려 부적 전이, 곧 간섭의 영향으로 방해를 크게 받을 수 있는 관계에 있다고 판단된다.
이 연구는 학습자에 방해가 되는 기득 언어인 일본어의 간섭이 한국어 학습과정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조사하여 간섭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예측하고 바람직한 지도 방법에 대한 시사를 얻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 용어의 정의
“간섭이란 용어는 둘 이상의 언어에 정통한 결과 곧 언어 접촉의 결과에 의하여 이중언어 사용자의 언어 행동에 나타나는 각 언어의 표준에서 벗어나는 현상이다.”
곧 모어의 언어습관이 제2언어 학습에 방해가 되는 현상으로 정적 전이에 대하여 부적 전이를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일본어의 기득 지식 및 사용습관이 원인이 되어서 한국어의 표준에서 벗어나는 언어 행동을 모두 간섭으로 보기로 한다.
3. 간섭으로 인한 오류 조사 방법 및 제한
1) 조사 기간 ; 1982년 5월―10월까지의 5개월 간(8월은 제외됨)
2) 조사 대상 및 제한
본 교육원 상급반 학생 18명의 한국어 사용에 있어서의 표준에서 일탈되는 문법 관계와 어휘사용의 사례에 한한다.
3) 조사 방법
조사 대상이 되는 학생의 일기, 작문, 수시 면담할 때의 언어사용, 수업 개시 후 5분간의 개별 대담 시의 언어사용 등에서 나타나는 한국어의 표준에서 일탈되는 사례를 수시 기록했다
4) 조사 결과의 처리 방법
조사된 결과는 의미 있는 출현 빈도를 고려하여 간섭의 유형별로 분류하여 해석 처리하되, 교수 방법의 구안과 관련시켜 정리하였다.
Ⅱ. 간섭으로 인한 오류
1. 조사 대상이 된 화자의 한국어 수준
이 조사가 실시되는 동안 조사 대상이 된 화자의 한국어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언어 학습이 발전됨에 따라 모어의 간섭에서 점점 벗어날 수 있게 되어 모어인 일본어와 목표 언어인 한국어가 대등한 위치를 점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곧 일본어와 한국어를 대등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 중 어느 정도의 단계에서 조사된 것인가를 밝혀야 하겠기 때문이다.
이 수준을 밝힘에 있어서 자가 제작 자료는 타당성 내지는 객관성이 결여될 것이기 때문에 객관화된 자료를 척도로 하여 그 도달 여부를 확인해 본다. 척도가 된 자료는 FLES Plan의 5단계 중 조사 대상자의 한국어 수준과 관련되는 단계까지 체크해 보기로 한다. 먼저 체크해 본 결과를 밝히면 FLES Plan에서 기초 단계가 되는 1과 2단계 중 1단계 정도에 도달된다고 판단되었다. FLES Plan(foreign language in elementary schools)의 언어습득 단계표를 원자료에서 재정리하여〈표 1〉로 제시한다.
<표 1> 언어 습득 단계표
단계 |
도 달 점 |
대상자의도달여부 |
1 |
1.학습자는 간단한 사건을 밝히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듣고, 그것을 반 복할 수 있 고, 반복한 내용을 또다시 말할 수 있다. 2.여러 가지 장면 중 어느 것에나 참가하여 말할 수 있다. 3.인쇄된 텍스트를 읽고 받아쓸 수 있다. 4.간단한 이야기를 때와 관점을 바꾸어 고쳐 적을 수 있다. 5.수, 성, 어순, 시제, 대치, 부정, 의문, 명령, 의뢰, 비교, 소유 등을 변 화를 포함하여 말하기와 쓰기로 나 타낼 수 있다. |
○
○
○ ×
×
|
2 |
1.음조직을 구사하여 대화 중 가장 자주 쓰이는 표현방식을 이해하고 활 용할 수 있다 2.내용이나 곤란도가 이미 배운 정도라면 어떤 제재라도 듣거나 읽거나 하여 이해할 수 있다. 3.스스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적을 수도 있다. 4.문화나 문학에 관하여서나 산문의 간단한 예에 대하 여 지식을 가지고 그에 대하여 간단한 말로 말할 수 있다. |
×
×
○ ×
|
2. 조사된 자료의 정리
1) 조사된 자료를 조사 기회별로 분류 정리하여 보면, 한국어 표준에서 일탈되는 언어사용 사례수는 <표 2>와 같다.
<표2> 조사기회별언어사용사례
기회 |
일기 |
작문 |
수시면담 |
수업 |
계 |
사례 |
82 |
62 |
79 |
49 |
272 |
Ⅲ. 간섭으로 인한 오류의 분석
조사된 자료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일본어에서 특정화된 형태소를 동일시한 일본어의 문법을 본 따서 한국어의 형태소의 기능을 확대해 버리는 경우로 그 사례는 <표 3>과 같다. 일본어의 화자는 ‘に’를 ‘에’로, ‘から’를 ‘에서’로, ‘の’를 ‘의’로 전이시켜서 그 각각에 일본어 문법상의 기능을 부여해 버림으로써 한국어의 표준에서 벗어나는 예이다.
(2) 한국어의 형태소에 일본어의 문법 사항을 적용시키거나, 한국어의 문법 사항을 무시해 버리는 경우로서<표 4>와 같은 사례이다. 곧?담임선생의 ××?라고 말하는 경우는?担任先生の××?에서의 ‘の’를 그대로 ‘의’로 전이시키고 우리 한국어 문법과는 무관하게 사용되는 경우라 하겠다. 한국어에서는?담임선생님인 ××?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또 ‘나무의 가지’나 ‘자연의 가운데’도 일본어에서 ‘木の枝’, ‘自然の中’의 ‘の’가 ‘의’로 전이되어 한국어 문법상으로는 불필요한 조사를 쓴 경우이다. 한국어로서는 ‘나무 가지’, ‘자연 가운데’라 해야 할 것이다.
(3) 한국어에서는 자립형태소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을 일본어에서 실현되는 경우가 있다. 일본어에만 특유한 형용동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경우에 나타나는 잘못으로 <표 5>와 같은 경우가 있다. 곧 일본어의 형용동사는 종지사로 사용할 때 ‘어간 + だ’의 형식을 취하여?部屋がとても靜かだ.?(방이 매우 조용하다.)로 나타난다. 그런데?방이 매우 조용이다.”로 표현하고,?とても愉快だった.”를?매우 유쾌이었다.”로 표현하는 경우들이다. 이는 한국어 서술형 어미 ‘이다’ 또는 ‘다’로 일본어 ‘-だ’, ‘-です’를 전이시켜 일본어 문법식으로 표현하는 데서 오는 오류이다.
(4) 한국어에 일본어의 형태소가 나타나는 경우이다.
?用이 있어서 왔습니다.?는 일본어?用があって来ました.”의 ‘用’이 한국어에서는 쓰이지 않는 말인데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이를 바르게 번역한다면?일이 있어서 왔습니다.”가 되어야 하고, 또 다른 경우는?선생님 또 내가 갔습니다.”(先生と私が行きました.)에서 ‘또(と)’는 한국어에서 ‘와’나 ‘과’로 대응되는 것이므로?선생님과 내가 갔습니다.”가 되어야 할 것이다.
(5) 등가성을 무시하여 직역함으로써 전혀 다른 의미를 나타내게 되거나, 한국어로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 되어 버리는 경우로서 <표 6>과 같다. 이는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같다는 관념에서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원래 번역이란 문맥과 장면에 따라서 문을 단위로 하여 번역할 때, 원어와 번역 사이에 등가성이 높은 말을 골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어의 표현을 축자적으로 직역하는 데서 일어나는 오류이다.
이상 열거한 분석 내용을 요약한다면 <표 1>에서〈표 4>까지의 사례들은 주로 두 언어의 대조 비교의 잘못에서 유래되는 간섭이라고 할 수 있고, <표 5>는 의미의 등가성을 무시한 직역에서 유래되는 간섭이라 할 수 있겠다.
< 표 3> 사례 대조표 (1)
전이 양상 |
한국어 표준에서 벗어난 사례 |
벗어나는 원인이 된 일본어 |
양국어에서의 기능 대조 |
표준이 되는
한국어 | ||
일본어에서의기능 |
한국어에서의기능적용여부 |
한국어에서의 형태 | ||||
“に ” → “에“ |
1.여기에 있다. |
1.ここにある. |
처소 |
○ |
○ |
1.여기 있다. |
2.나에 만나다. |
2.私に逢った. |
대상 |
× |
와/를 |
2.나와 만났다. | |
3.너에 말한다. |
3.君に言う. |
대상 |
× |
-에게 |
3.너에게말한다. | |
4.神에 빌었다. |
4.神樣に祈った. |
대상 |
× |
-께 |
4.신께 빌었다. | |
5.아버지에 편지했다. |
5.父に手紙を出した. |
대상 |
× |
-께 |
5.아버지께 편지를 냈다. | |
6.차에 탔다. |
6.車に乘った. |
수단 |
× |
-에 |
6.차를 탔다. | |
7.5반에 바뀌어서 |
7.5班に変って |
변화 |
× |
-으로 |
7.5반으로 바뀌어서 | |
8.낚시에 간다. |
8.つりに行く. |
목적 |
× |
-하러 |
8.낚시하러 간다. | |
9.생활비에 10만원을 쓴다. |
9.生活費に10万圓 を使う. |
수단 |
× |
-(으)로 |
9.생활비로 10 만원을 쓴다. | |
10.나는어머니에 닮았다. |
10私は母に似だ. |
비교 |
× |
-와/를 |
10.나는 어머니와 닮았다. | |
|
11.반짝반짝에 빛난다. |
11.ぴかぴかに光かる. |
상태 |
× |
○ |
11.반짝반짝 빛난다. |
12.십자형에 맨다. |
12.十字形にしばる. |
방법 |
× |
--로 |
12.십자형으로 맨다. | |
13.어른에 되면 |
13.大人になれば |
변화 |
× |
--이 |
13.어른이 되면 | |
14.추위에 고생했다. |
14.寒さに苦 勞した. |
원인 |
× |
--로 |
14.추위로 고생했다. |
<표 4> 사례 대조표 (2)
“の”→ “의” |
1.담임 선생의 ○○ |
1.担任先生の○○ |
동격 |
× |
-인 |
1.담임선생인 ○○ |
2.나무의 가지 |
2.木の枝 |
소속 |
× |
○ |
2.나무 가지 | |
3.자연의 가운데 |
3.自然の中 |
소속 |
× |
○ |
3.자연 가운데 |
<표 5> 사례 대조표 (3)
“から” → “에서”
“たら” → “면 ”
|
1.선생에서 들었다. |
1.先生からきいた |
유래 |
× |
-에게서 -한테서 |
1.선생님에게 서 들었다. |
2.아침에서 밤까지 |
2.朝がら晩まで |
기점 |
× |
-부터 |
2.아침부터 밤까지 | |
3.그 후에서는 |
2.その後からは |
기점 |
× |
-로부터 |
3.그 후로부터 는 | |
4.운동회에서 다녀올 때 |
4運動会から帰える時 |
기점 |
× |
-에 |
4.운동회에 다녀 올 때 | |
1.그 말을 하면 놀랐다. |
1.その話したらおどろいた. |
원인 |
× |
-니 -니까 |
1.그 말을 하니까 놀랐다. | |
2.선생님에 말하면 교무실에 가라고 했다. |
2.先生に言ったら敎務室に行けといわれた.
|
원인 |
× |
-니 -니까 |
2.선생님에게 말하니까 교무실에 가라고 하셨다. |
<표 6> 사례 대조표 (4)
한국어 표준에서 벗어난 사례 |
벗어나는 원인이 된 일본어 |
표준이 되는 한국어 |
1.어떻게 먹고 갈까? |
1.どんなにして食べて行くか. |
1.어떻게 먹고 살아갈까? |
2.새가 멈추었다. |
2.鳥が止まった. |
2.새가 앉았다. |
3.웃을 밖에 없다 |
3.笑らうしかなかった |
3.웃을 수밖에 없다. |
4.어려워 됩니다. |
4.難しくなります. |
4.어려워집니다. |
5.목적을 쥐지 않고 걸었다. |
5.目的を持だずに步いた. |
5.목적 없이 걸었다.
|
6.좋은 냄새가 한다. |
6.良いにおいがする. |
6.좋은 냄새가 난다. |
7.아이들 소리가 한다. |
7.子供達の声がする. |
7.아이들 소리가 난다. |
8.결혼해서생활하는 우에 |
8.結婚して生活する上に |
8.결혼해서 생활하는 데
|
9.익숙해 와서 |
9.慣れて來て |
9.익숙해져서 |
10.하고 싶은 일이 많이 나가온 다. |
10.やりたい事が沢山 出で來る. |
10하고 싶은 것이 많이 나온다. |
11.그 동안 살고 있어서 느낀 것은 |
11.その間住んでいて感じたのは |
11.그 동안 살면서 느낀 것은 |
12.내가 늘 생각하는 것은 |
12.私が常に考がえる事は |
12.내가 늘 생각할 것은
|
13.낮잠을 하다. |
13.昼寝をする. |
13.낮잠을 자다. |
14.반이 바뀌니 분위기가 다르고 왔다. |
14.班が変わったら雰囲気が変わって来た. |
14.반이 바뀌니 분위기 가 달라졌다. |
15.바람에 맞음이 세다. |
15.風あたりが强い.
|
15.바람을 세게 받다.
|
Ⅳ. 교수 방법에로의 접근
먼저 상술한 바와 같은 모어의 간섭은 왜 생기는가? 하는 문제부터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간섭이란 현상은 대립하는 두 개의 힘의 합력 운동으로 생각된다. 곧 간섭의 자극과 간섭에 대한 저항이다. 자극과 저항의 요인은 언어학적 의미로 구조적인 경우와 비구조적인 경우가 있다.
노력상 경제적이라는 것과 이해하기 쉽다는 것은 언어의 구조적인 기준으로 유별되어 왔다. 곧 한국어 학습에서 일본어의 간섭은 두 언어를 대조해 볼 때 유사성이 짙기 때문에 혼동되는 요인을 철저히 제거하여 명료하게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학습자의 기억 속에 정착되지 않는 경우와 두 언어 체계 중 어느 쪽이 기능상 형태가 세분되거나 포괄되어서 이해하고 구분하기 곤란할 경우,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데서 일어나고 있다.
한편 두 언어가 유사하다는 통념 때문에 단어와 단어를 대체시키는 번역에도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조사가 시사해 주는 바를 근거로 해서 한국어 학습에 있어서 일본어의 간섭을 배제시키는 접근 방법은 두 가지 방향이다.
그 하나는 두 언어의 대조 분석을 통하여 대응이 적정한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번역 방법(문법 역독 방식)을 탈피하여 대등한 이중언어 사용자로서 육성하는 방법이다.
1. 일본어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언어의 유사점과 상위점을 실제 언어사용 장면을 바탕으로 해서 대조 분석하여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교재를 편성하여 지도해야 하겠다.
현 단계로서는 두 언어의 대조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겠으나, 점진적 방법으로서 언어 학습의 장면을 중심으로 하여 사용될 수 있는 두 언어의 유사점과 상위점을 기술하고 추출해서 교재를 편성하되, 문형 학습을 중심으로 하여 패턴을 작성하고 반복 훈련이 가능하도록 구안되어야 하겠다.
한편 종래 사용되어 온 교재가 문법이나 언어 지식의 주입에 치중된 감이 강하므로 적어도 학습이 시작되는 최초 부분은 귀와 입으로 반복 학습을 통하여 언어의 기초가 숙달되어 음소나 음절이 분간되도록 한다.
2. 대등한 이중언어 사용자 양성을 위한 교수 방법을 지향하여 문법 지식의 설명이나 번역을 탈피한 회화 능력 양성 방법을 정립해야 하겠다.
여기 대등한 이중언어 사용자란 모어 이외의 다른 언어를 전체적이거나 부분적으로 알고, 그 하나는 두 언어의 대조 분석을 통하여 대응이 적정한 교재의 개발이고, 또 하나는 번역에 있어서 그 두 개의 언어 체계가 복합적으로가 아니고 대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한국어만으로 말한다면 한국어로, 일본어로 말한다면 일본어로 자유자재로 임의로 선택하여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한국어 속에 일본어가 끼어들든지 일본어 속에 한국어가 끼어드는 것 따위는 대등한 이중언어 사용자라 할 수 없음을 말한다.
우리의 한국어 교육은 대등한 이중언어 사용자 양성을 지향하여야 하므로 방법 지식을 설명하거나 번역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언어 사용에 있어서 대등한 위치를 확보하게 하는 데 역행하는 것이며, 언어는 기능 곧 의사 전달 및 수용의 기능을 다하기 위한 음성 곧 소리에 의하여 구성되었다는 관점에서 또한 역행하는 것이 된다.
이상 하나는 두 언어의 내용이라는 정태적 관점에서, 또 하나는 대등한 두 언어의 습득이라는 동태적 관점에서 새로운 학습 지도 모형을 구안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Ⅴ. 결론 및 요약
한국어 학습에 있어서 일본어의 간섭은 주로 두 언어의 비교 대조의 잘못과 등가성을 무시한 대어 직역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국어 학습에서 일본어의 간섭을 배제시키기 위해서는 두 언어의 대조 분석에 근거하여 자료를 정리하고, 교재를 개발 제공되어야 하고, 문법의 대조나 설명 또 번역을 통한 지도 방법을 지양하여 한국어만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수방법과 학습 모형이 개발되어야 하겠다. *
※ 참고 문헌
神島武彦 역, ≪언어간의 접촉≫, 岩波書店, 東京, 1974.
增山節夫 역, ≪언어 이론과 언어 교육≫, 大修館書店, 東京, 1977.
納谷友一 역, ≪외국어 교육의 지도 기술≫, 大修館書店, 東京, 1972.
納谷友一 역, ≪언어와 언어 학습≫, 大修館書店, 東京, 1972.
島居次好 역, ≪언어 교육의 기본 문제≫, 大修館書店, 東京, 1974.
小池生夫 역, ≪언어의 대조 연구≫, 大修館書店, 東京,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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