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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월요단상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할 때가 가장 좋은데도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어렵다

간천(澗泉) naganchun 2018. 3. 4. 20:37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할 때가 가장 좋은데도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어렵다



가장 좋아하고 선호하는 일이고, 해야 하고, 하고자 하는 일임에도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마음에 걸리는 일들을 다 해놓고 차분한 마음으로 책상에 다가가서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자판을 치는 순간이 가장 좋다.

그럼에도 그 일을 시작하기가 너무 더디다. 일에 착수하기까지 ‘몸과 마음의 워밍업’이 참으로 오래 걸린다.

바로 바로 해야 할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에너지가 모자란 듯해서 ‘아 내가 지금 에너지가 부족하구나!’하고 ‘단것’을 찾아

충전을 해도 일에 바로 착수하지 못한다.

뜸을 들이게 된다. ‘뜸들이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야 할 텐데도 그 ‘뜸들이기’가 전체 작업의 80%를 차지하고 만다.

어떤 때는 일하기 위한 ‘발동’이 걸리지 않아서 일하기를 포기해버린다.


누군가는 ‘글쓰기’란 펜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여서 하는 고된 노동이라고 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면 인생 성공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은 그냥 쉽게 ‘쓱쓱’ 되지 않는다.


‘왜 이리 일을 시작하는데 오랜 시간 발을 동동거리는가’ 에 대해서 또 고민을 한다. 책상에 앉아 있지 않아야 할 변명거리를 찾으면서 일을 회피한다. 마치 어디 놀러갈 궁리만 하는 아이 같다.

어디 편안하게 일에 착수하고 결과물을 내는 지름길은 없는 것일까? <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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