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노인 생활 2
-고령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해답 찾기-
우리나라에는 노인을 공경하고 장수를 축하하는 경로의식이 강하다. 그럼에도 실제로는 많은 고령자들이 생활의 불안을 안고 있다. 그것은 매우 속상한 일이다.
고령자는 새로운 인류도 아니고 우주인도 아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곳에서 꼭 만나게 되는 나의 연장선상의 또 다른 ‘나’다.
「우리들의 노후에 대해서,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 잘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저 ‘걱정’으로 泰山을 만들고 있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실제일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 사회가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에는 노후를 안심해서 생활할 수 있는 수입의 보장, 돌봄 서비스를 필요한 때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정비, 고령자의 몸이 불편해지더라도 생활할 수 있는 주택 정비, 고령자의 외출 및 이용을 배려한 이동수단, 공공 교통의 정비를 포함한 고령자를 배려하는 도시 만들기, 고령자에 대한 범죄 방지대책 등 매우 많다.
고령자의 모습이나 상황은 건강 상태, 경제력, 가족구성, 주거, 기타 개개인의 취미나 기호 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서 다양하다. 이것은 새로운 지구 사회를 하나 더 구성해야 할 만큼 복잡하고 다채롭다.
고령자들이 건강하고 충실한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풍요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생활자로서의 고령자의 시점에서 일상생활 전반에 걸친 현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의 상황, 생활의 만족도, 의식주를 비롯하여 가사, 외출, 일상적 즐거움, 일상생활에 관한 만족도 등 고령자의 생활 전반의 실태와 의식을 파악하는 일 말이다.
예를 들면, 노인 (고령자)들이 일상생활의 정보를 얻는 정보원은 주로 무엇일까? 아마도 동 주민자치센터의 홍보지, 텔레비전, 신문, 친구나 이웃 등일 것이다. 자상한 자녀를 둔 고령자들은 그 자녀들이 전화로 혹은 오며 가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소식들을 전달해 줄 것이다.
그리고 보통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일이지만, 노인들의 일상생활의 정보에 대한 불만은 보통 글자가 작아서 읽기 힘들다거나, 어떤 정보를 신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거나, 정보량이 너무 많다거나, 정보 내용이 어렵다거나 등이다. 그리고 정보수집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경우도 물론 많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청취, 신문이나 잡지 읽기, 친구나 이웃들과 모여서 이야기하기, 친구들과 동호회 교류하기, 여행하기, 손자들과 단란하게 지내기 등을 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가까운 곳을 산책한다거나 가볍게 죠깅, 컴퓨터나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놀기 등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노인들의 생활은 심플(simple) 그 자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노인들의 생활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나머지 숙제를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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