汾上驚秋(분상경추)
당/唐 소정/蘇頲
-분하에서 가을에 놀라-
서풍이 흰 구름을 불어
만 리 분하를 건넜구나.
마음의 실오라기 낙엽을 만났으되
가을 소리는 차마 들을 수 없네.
北風吹白雲(북풍취백운)
萬里渡河汾(만리도하분)
心緖逢搖落(심서봉요락)
秋聲不可聞(추성불가문)
*하분(河汾)-분하. *리(里)-거리, 리. *도(渡)-건너다. *하(河)-강. *분(汾)-강 이름. *서(緖)-실 끝. 실오라기. *심서(心緖)-마음속의 생각이나 느낌. 심회. *봉(逢)-만나다. *요(搖)-흔들리다. *락(落)-떨어지다. *요락(搖落)-흔들려 떨어짐. *성(聲)-소리. *불가(不可)-아니하다. 못하다. *문(聞)-듣다.
감상
찬 가을바람이 흰 구름을 날리고 있다. 만 리나 먼 저쪽에서 불어온 바람은 분하를 건넜다. 나뭇잎이 서로 비비고 떨어져 흩날리는 서글픈 가을 소리를 들으려니 나의 마음의 실오라기마다 걸려서 마음이 흔들려 차마 들을 수가 없구나.
작자
소정/(蘇頲)(670-727)
당나라 초당기의 시인이다. 자는 정석(廷碩), 호는 소허공(小許公), 시호는 문헌(文憲). 경조무공(京兆武功)(섬서성/陜西省) 사람이다. 680년 11세에 진사이 합격하여 감찰어사(監察御使), 급사중(給事中), 중서사인(中書舍人), 재상(宰相), 예부상서(禮部尙書), 익주대도독장사(益州大都督長史)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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