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의기는 차면 뒤집어진다.
欹器以満覆.(菜根譚)
의기이만복.(채근담)
의기(欹器)란 물을 담는 그릇이다. 물이 비어있을 때는 기울고 반쯤 들어가면 똑 바로 서고 차면 뒤집어진다. 욕심을 다 채우면 뒤집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욕심껏 채우려 하지 말아야 한다.
순자(荀子) 유좌편(28 宥坐篇)에 이런 말이 있다.
어느 날 공자가 노나라의 종묘를 참관할 때에 이 <의기(欹器)>를 보고 제자들에게 명하여 물을 붓게 하였다. 그러자 물이 차자마자 갑자기 뒤집어졌다.
공자는 이것을 보고 “아 어찌 차면 뒤집어지는 것이 있었구나.”하고 개탄했다고 한다. 모든 것이 꽉 찬 사람을 경계하는 말이었다.
*의(欹)-기울다. *기(器)-그릇. *만(滿)-가득하다. *복(覆)-뒤집히다.
'일화 보따리 > 일화 보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2월 1일 오전 04:12 (0) | 2013.02.01 |
---|---|
2013년 2월 1일 오전 04:12 (0) | 2013.02.01 |
조선조 청백리 맹사성(孟思誠) 이야기 (0) | 2013.01.30 |
청백리의 표상 황희정승 이야기 (0) | 2013.01.16 |
권 정승에게 보복하다 (0) | 2013.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