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청백리 맹사성(孟思誠) 이야기 1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맹사성은 효성이 지극하고 시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음악을 좋아하고 마음이 어질고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오직 나라에서 주는 녹미(요즘의 월급)만으로 생활을 하는 청백리였으니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다.
그러나 맑고 깨끗한 그의 생활에는 한 점의 티도 없었다.
어느 비 오는 날 한 대감이 그의 집을 찾았다.
그 대감은 속으로 놀랐다.
세상에! 한 나라의 정승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초라하게 살다니...
안으로 들어가서 맹정승을 만난 대감은 더욱 놀랐다.
여기저기서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하고, 맹정승 부부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그릇 갖다 놓기 바빴다.
대감은 그만 눈물이 핑 돌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대감께서 어찌 이처럼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 허허, 그런 말 마오.
이런 집조차 갖지 못한 백성이 얼마나 많은지 아오 ?
그런 사람들 생각을 하면 나라의 벼슬아치로서 부끄럽소.
나야 그에 비하면 호강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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