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준 박사 이야기
오래 전, 장안에 이름 난 무당이 있었습니다.
당시 무당하면 여자들의 고유한 영역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 남자 무당은 신통력이 있었던지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호경기를 누렸습니다.
하루는 어느 집에서 온 동네가 떠나갈 듯한 요란한 굿판을 벌였습니다.
그 굿판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곳을 지나가던 전도사 한 분이 그 꼴을 보고 참을 수 없어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자식 망할 짓 그만하고 예수 믿고 천당 가시오!"
그러자 화가 난 무당이 "너나 예수 믿고 천당인지 백당인지 가라."며 분을 이기지 못하여 굿판을 걷어 치웠습니다.
그날 밤 이상한 현상이 일어낫습니다.
무당의 귀에 전도사의 그 말 한 마디가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한 번 본 그 분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점점 정신이 혼란해지며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음식을 먹어도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교회에서 치는 종소리에 이끌려 교회에 나가게 되었으며, 예수를 믿고 온 가족이 구원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예수를 영접한 무당의 아들이 어떻게 된 줄 아십니까?
당시 이 나라에 선교사로 오셨던 분이 무당의 아들을 불쌍히 여겨 그 아들을 미국에 유학을 보내게 되었고, 그 아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연세대학교 총장으로, 참의원 의장으로, 문교부 장관으로 대한민국 기초를 세우는데 많은 업적을 남긴 백낙준 박사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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